김해여행 16

김해 가볼만한 곳 - 국립김해박물관

가야 이야기 창고 김해박물관은 우리를 시간 여행자로 만들어~ 역사, 괜히 머리가 아프기 시작하지는 않습니까? 학창 시절 역사는 암기과목으로 우리를 괴롭혔던 과목으로 인식 남아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역사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보다 앞선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게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야기를 담은 창고가 박물관입니다. 경상남도 18개 시군에는 저만의 이야기 창고가 있습니다. 이야기 창고를 돌아다니면 역사가 단순히 암기하는 과목처럼 딱딱하게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선조들의 삶을 엿보며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출 수 있습니다. 해가 바뀌고 벌써 2월 중순이 지나갑니다. 시간이 참 빠르다는 사실을 느낄 때면 괜스레 시간을 붙잡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역사를 품은 김해는 우리를 시간 여행자로 만듭니..

경남이야기 2024.03.03

김해 가볼만한 곳 - 김해 진례 평지못 둘레길

지친 마음에 시원한 숨결을 불어주는 김해 진례 평지못둘레길 태양의 열정 덕분에 온 몸의 땀구멍은 열기를 토해내기 바쁜 요즘입니다. 축 널어진 일상 속에 지친 마음에 시원한 숨결을 불어주고 싶어 김해 진례면 평지못을 찾았습니다. 도심에서 벗어나 산으로 갈수록 일상은 아득합니다. 저수지 둑에서 바라본 일상의 번잡은 물 위를 거슬러 불어온 바람이 씻어줍니다. 둑을 지나 평지마을로 가자 공용화장실과 쉼터가 나옵니다. 쉼터를 지나면 나무 장승과 솟대가 마을 입구에서 반깁니다. 익살스런 장승 덕분에 함께 웃습니다. 저수지 주위는 거닐기 좋도록 산책로가 꾸며져 있습니다. 어디를 걸어도 좋습니다. 물에 비친 산자락이 은은합니다. 마치 녹색 향내를 뿌려 놓은 듯 녹향이 묻어나는 기분입니다. 나무 데크 산책로를 따라 걷습..

경남이야기 2021.08.11

김해 가볼만한 곳 - 김해 찬새내골 벽화 골목

김해의 동피랑, 찬새내골 벽화 골목 주위 산과 들은 이제 녹색으로 통일 되어 가는 요즘입니다. 다람쥐 쳇바퀴처럼 도는 일상을 벗어던지고 싶었습니다. 삶에 지친 나를 위로하는, 오롯이 나를 위해 통영의 동피랑 벽화 골목 같은 김해 진영읍 서부골 찬새내골을 찾았습니다. 금병산(해발 272m) 근처에 다다르자 산줄기 위에 마을이 올망졸망 걸터앉은 형세로 반깁니다. 마을 골목에 들어서는 입구에는 이라는 마을 안내판이 먼저 눈길과 발길을 이끕니다. 옆으로는 빛바랜 추억 속의 사진처럼 ‘추억 속으로’ 우리를 이끌 TV 드라마 장면들이 먼저 딱딱하게 굳은 긴장의 끈을 풉니다. 높다란 담벼락에 새알 3개가 놓인 둥지가 있습니다. 둥지에 어디에서 날아왔는지 종이학이 걸쳐 있습니다. 벽화를 따라 골목으로 걸음을 옮기자 본..

경남이야기 2021.07.23

김해 가볼만한 곳 - 김해 우동누리길

그저 걷다보면 만나는 반가운 여름, 김해 우동누리길 김해와 창원의 경계에 우곡저수지가 있습니다. 사람이 만든 경계는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에 선을 긋지 못합니다. 서천마을에서 좀 더 산자락으로 들어가면 둑이 나옵니다. 둑 아래 공용 주차장이 있습니다. 이쪽 위로 가는 길은 농로라 차가 다니기 어렵습니다. 그물에도 걸리지 않는 바람과 사람만이 걸을 수 있는 진영우동누리길이 펼쳐집니다. 장마에 물은 흙을 아직 품어 맑지 못합니다. 시간이 해결해줄 일입니다. 우동누리길은 익어가는 여름 속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파노라마 같은 풍경이 동행하는 즐거운 길입니다. 작은 다리 하나를 건넜습니다. 곳곳에 쉬어가기 좋은 쉼터가 있습니다. 야외 헬스기구에 육중한 몸을 실어 기름칠도 해봅니다. 햇볕의 열기는 오가는 바람이 땀을..

경남이야기 2021.07.22

김해 가볼만한 곳 - 김해 수로왕비릉

상상의 나래를 펼쳐 시간 여행을 떠나는 김해 수로왕비릉 코로나19는 우리에게 공간 이동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더더욱 여행의 의미를 되뇌이게 하는 요즘이기도 합니다. 여행이 단순히 기분 전환은 아닙니다. 여행은 익숙했던 우리의 현실을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하루를 바라보게 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엎어지면 코 닿을 도심 속 보석처럼 빛나는, 울창하고 아름다운 숲이 함께하는 김해 수로왕비릉을 찾았습니다. 더구나 책 한 권도 더불어 떠났습니다. 수로왕비릉으로 가는 길은 여럿 있습니다. 김해 도심에 있어 찾기 어렵지도 않습니다. 국립김해박물관 뒤편 구지봉으로 해서 길을 찾았습니다. 가야사 첫 장을 여는 김해 김씨(허씨) 시조, 김수로왕의 탄강(誕降) 설화가 깃든 구지봉의 넉넉한 숲이 주는 위안이 좋습니다. 구지..

경남이야기 2021.06.23

김해 가볼만한 곳 - 김해 구지봉

가야사의 고향, 김해 구지봉에 오르다 가야사의 시작점, 김해 구지봉을 떠올리면 설렙니다. 김해 김씨(허씨)의 시조인 김수왕이 태어난(?) 건국 신화가 깃든 곳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도심 속에서도 넉넉한 숲의 기운을 쉽게 얻을 수 있는 까닭입니다. 국립김해박물관에 차를 세우고 야트막한 언덕을 올라가자 짙은 녹색 물이 금방이라도 뚝뚝 떨어질 듯 싱그러운 기운이 밀려옵니다. 숲속으로 가는 첫걸음은 이라는 조형물에서 멈췄습니다. 가야 정원에서 만나는 가야의 소리가 몸과 마음을 맑게 합니다. 더구나 하얀 치자꽃들이 걸음걸음 반기며 피었습니다. 덩달아 걸음은 더욱더 가벼워집니다. 어디를 걸어도 풍성한 숲의 기운이 밀려옵니다. 이 길은 또한 이 지나는 길이기도 합니다. 마치 안내도를 따라 걸어가면 가야의 역사가 우..

경남이야기 2021.06.21

김해 가볼만한 곳 - 김해 반룡산 공원

눈길 머물고 발길 끄는 김해 반룡산공원 어디선가 불어오는 바람결에 설핏 봄이 묻어 있습니다. 이름만 떠올려도 설레는 봄. 봄을 느끼러 눈길 머뭄고 발길 이끄는 김해 반룡산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입구에서 주차장에 차를 세우자 저만치에서 봄을 알리는 매화가 눈길과 발길을 먼저 이끕니다. 본디 기다림은 깁니다. 기다림 끝에 만나는 봄은 더욱더 고맙고 소중한지 모르겠습니다. 본격적으로 야트막한 언덕 같은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등 뒤로 봄 햇살이 밀어주듯 함께합니다. 어디로 걸어도 좋은 산자락에 봄기운이 소복소복 쌓였습니다. 몇 걸음 옮기지 않았는데도 발걸음을 붙잡는 어린이놀이터와 함께하는 물 흐르는 잔디마당이 있습니다. 햇살이 곱게 드리운 마당 너머로 일상이 꿈틀거리는 우리네 삶터가 보입니다. 고개 들어 올려다..

경남이야기 2021.03.14

김해 가볼만한 곳 - 김해목재문화박물관

나무를 만나다, 넉넉한 위안을 받다 - 김해목재문화박물관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만나러 김해목재문화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인류의 삶 가까이에서 인간을 이롭게 해주는 나무와 함께하는 우리를 ‘수목인간’으로 만들어 주는 곳입니다. 찾아가는 길은 반룡산 넉넉한 숲 자락에 안기는 길입니다. 산 중턱에 자리 잡은 박물관에 이르자 싱그러운 숲의 기운이 몸 안의 묵은내를 날려버립니다. 박물관 앞에서 나무 장승들이 해맑게 반깁니다. 덕분에 일상 속 긴장의 끈이 풀립니다. 목재문화박물관으로 들어가자 먼저 기증자의 벽이 먼저 눈길을 끕니다. 아마도 이곳에 소중한 자료를 기증한 분들인 모양입니다. 고마운 마을을 안고 들어서자 나무와 만날 공간이 눈길과 발길을 이끕니다. 목재 이용의 역사를 비롯해 나무와 목재에 관한 이야기들이..

경남이야기 2021.03.13

김해 가볼만한 곳 - 김해 대청계곡

깊고 느린 김해 대청계곡을 거닐다 해가 바뀌었습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그럼에도 코로나19는 무거운 돌멩이처럼 우리 다리를 붙잡습니다. 답답하고 갑갑한 일상을 벗어나 사회적 거리 두며 거닐기 좋은 깊고 느린 김해 대청계곡을 찾았습니다. 창원과 김해의 경계를 이루는 불모산(801m)으로 향하면 이미 마음은 일상 속 긴장의 끈을 놓습니다. 불모산 자락에 양 갈래로 형성된 6km 장유대청계곡에 이르면 일상의 묵은내는 어느새 사라집니다. 계곡 입구 대청계곡 인공폭포와 커다란 대청물레방아는 우리를 즐겁게 반깁니다. 대청물레방아에서 잠시 숨을 고릅니다. 물레방아가 주는 운치에 마음은 포근합니다. 찾은 날은 대한(大寒)도 지나 봄 문턱을 넘어가는 포근한 날이었습니다. 봄을 재촉하는 비가 ..

경남이야기 2021.02.21

김해 가볼만한 곳 - 김해 기후변화테마공원

자연과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김해 기후변화테마공원 단순히 기분전환이 여행의 전부는 아닙니다. 여행을 통해 사는 관성에서 벗어나고 우리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농익어가는 가을, 우리의 생활습관을 돌아보게 하는 작지만 알찬공원이 있습니다. 김해 기후테마공원이 그렇습니다. 장유도서관에 이르자 가을 여무는 흔적은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뜨락에 나뭇잎이 붉고 노랗게 물든 모습이 걸음도 가볍게 합니다. 도서관 뒤쪽으로 기후변화테마공원이 나옵니다. 들어서는 입구부터 눈길과 발길을 끄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우리를 지켜주세요~’ 현재 이산화탄소 농도 400ppm은 머지않아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고 합니다.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녹지 않는 이산화탄소 농도인 350ppm을 지키자는 ..

경남이야기 2020.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