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김해 가볼만한 곳 - 김해 진례 평지못 둘레길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1. 8. 1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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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마음에 시원한 숨결을 불어주는 김해 진례 평지못둘레길

 

태양의 열정 덕분에 온 몸의 땀구멍은 열기를 토해내기 바쁜 요즘입니다. 축 널어진 일상 속에 지친 마음에 시원한 숨결을 불어주고 싶어 김해 진례면 평지못을 찾았습니다.

 

도심에서 벗어나 산으로 갈수록 일상은 아득합니다. 저수지 둑에서 바라본 일상의 번잡은 물 위를 거슬러 불어온 바람이 씻어줍니다.

 

둑을 지나 평지마을로 가자 공용화장실과 쉼터가 나옵니다.

쉼터를 지나면 나무 장승과 솟대가 마을 입구에서 반깁니다. 익살스런 장승 덕분에 함께 웃습니다.

 

저수지 주위는 거닐기 좋도록 산책로가 꾸며져 있습니다. 어디를 걸어도 좋습니다.

 

물에 비친 산자락이 은은합니다. 마치 녹색 향내를 뿌려 놓은 듯 녹향이 묻어나는 기분입니다.

 

나무 데크 산책로를 따라 걷습니다. 산책로 위로 나무 가지들이 뻗었습니다. 고개를 숙였습니다. 겸손하라 일러주는 듯합니다.

 

사유지와 구분하기 위해 두른 철조망 사이로 붉디 붉은 장미들이 오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고개를 내밀어 구경합니다. 덕분에 장미향을 담습니다.

 

장미 곁을 떠나 나무 사이를 걷습니다. 깊은 산속에라도 온양 주위는 온통 푸릅니다. 나무 너머로 햇살들이 보석처럼 알알이 박혀 빛납니다.

바람 한 점에 윤슬은 잠시 흔들거릴 뿐 다시금 빛나는 보석들을 토해냅니다.

 

저만치에 무릉도원이라도 안내할 듯 복숭아들이 익어갑니다. 괜스레 입가에 행복한 침이 고입니다.

 

계곡물이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저수지와 한 몸이 됩니다. 덩달아 몸과 마음이 개운해집니다.

 

곳곳에 있는 쉼터는 바삐 갈 필요 없다고 우리를 붙잡습니다. 시간 사치를 누립니다. 가져간 캔 커피를 마십니다.

 

저수지를 따라 걷습니다. 수변의 아름다움 속에 깃든 숲속으로 초대 받아 걷는 기분입니다. 신록의 풋풋한 정취가 평지저수지에 곱게 물들였습니다.

 

기분 좋은 땀을 냅니다. 오가는 바람이 땀을 훔쳐갑니다.

 

평지못 전망대로 향하자 안내판이 눈길과 발길을 붙잡습니다. <용지봉 누리길> 안내도는 마치 용의 기운을 타고 누리길을 거닐 수 있다는 착각을 불러냅니다.

호젓한 수변 산책로를 거닐며 잠시나마 일상의 묵은내를 날려버립니다.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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