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53

글로자의 여름 휴가 후반전

글로자의 여름 휴가 후반전 글 써서 납품해 먹고사는 글로자(?)를 꿈꾸는 직장인이다. 정년퇴직을 기다리며 글로자로 온전한 하루를 보냈다. 휴가는 복잡한 업무 생각을 떨치고 몸과 마음의 피로를 덜어내는 충전의 시간이다. 나에게 휴가는 축구처럼 전반전과 후반전으로 두 번 있었다. 8월 8일부터 10일까지 장모님을 모시고 가족 여름휴가를 다녀왔다.8월 12일부터는 사흘은 나만의 개인 휴가다. 아침에 출근하듯 집을 나서 진주시립 연암도서관으로 향했다.노트북실에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욕심이 많아 보조가방까지 가져왔다. 미처 읽지 못한 경향신문과 조선일보, 각종 사보 등. 먼저 수첩을 열어 주간 일정을 점검한다. 글로자로 납품해야 할 글들이 몇 개 있고 글에 앞서 취재해야 할 게 보인다. 잠시 긴 숨을 들이마셨다...

해찬솔일기 2024.08.13

정년 이후의 내 일상을 미리보다

정년 이후의 내 일상을 미리보다 쉬는 날, 출근하듯 집을 나섰다. 목적지에 가기 전에 근처 편의점에 먼저 들렀다. 얼어 죽어도 아이스커피라는 ‘얼죽아’는 아니지만 아이스아메리카노 하나를 받쳐 들고 나왔다. 오전 7시 40분쯤 진주시립 연암도서관에 도착했다. 벚나무 터널이 싱그럽다. 봄이면 멀리 진해군항제 벚꽃 구경하러 갈 필요 없을 정도로 아름드리 벚나무들이 분홍분홍 꽃들을 피우는 벚나무 터널이다. 그만큼 연암도서관이 흐트러짐 없이 이곳에서 우리를 반겼다는 즐거운 증거다.지하 1층 노트북 실에 마치 히말라야산맥을 올라가는 산악인처럼 베이스캠프를 차렸다.노트북을 중심으로 가방에서 따라 나오는 게 한둘이 아니다. 마우스, 마우스패드 등이 고구마 줄기처럼 나와서 자리를 잡으니 여느 사무실이 부럽지는 않다.진용..

해찬솔일기 2024.07.16

글쓰니까 글로자다

글쓰니까 글로자다 쉬는 날, 중간고사 본다는 막내를 일찍 학교에 태워주고 진주시립 연암도서관을 찾았다. 노트북실에 1등으로 들어섰다. 오늘의 목표 글쓰기 6개. 아니 글 납품 6개. 우는 돌의 이야기이자 충절의 고장 진주 명석면의 유래를 찾아 명석각 제향을 다녀온 글을 비롯한 창원 김씨박물관과 김달진문학관에 다녀온 내용이다. 통영 지역의 용이 된 물고기의 이야기가 특별히 전시 중인 통영시립박물관과 강구안브릿지의 아름다운 야경과 진한 국물이 진득하니 입안에 감기는 훈이시락국까지 모두 6편. 4편을 쓰면 다행이고 2편을 추가해 6편을 한다면 대만족이라고 생각했다. 오전에 3편…. 연암 카페의 도움 덕분에 쉽사리 이어갔다. 그 사이에 빗님이 내렸다. 덕분에 차 안에서 빗님 오는 소리를 감상하기도 했다. 빗님의..

진주 속 진주 2024.04.18

아직도 커서만 껌뻑껌뻑

커서만 깜빡깜빡. 마감이 내일인데도 아직도 커서만 껌뻑껌뻑한다. 토요일인 어제는 아들과 연암도서관 다녀왔다. 가기 싫다는 녀석을 끌고 왔다. 집에서 그냥 있으면 하루가 그냥 훅하고 간다며. 도서관 내 카페에서 달짝지근한 캐러멜 마키아토도 중간에 사 먹여가며 점심 무렵까지 버티다 집에 왔다. 오늘은 근처 카페에 왔다. 주말이지만 이른 시간부터 노트북과 책을 들고 온 이들이 자리한다. 나 역시 자리 한쪽을 차지하고 앉아 그저 모니터만 뚫어지게 본다. 속으로 아자아자 다짐도 한다. 애먼 냉커피만 마신다. #주말 #마감 #글쓰기 #모니터 #연암도서관 #스타벅스

해찬솔일기 2023.09.03

다 쓴 치약을 쥐어짜듯 자판을 두드린, 쉬는 날의 글로자

다 쓴 치약 마지막을 짜듯 내 안에서 글자를 토해냈다. 노트북 자판을 툭툭 치는 소리가 들려온다. 머릿속에 든 것과 달리 밀려 나오는 글자 속도기 비슷하다. 머리에 든 것도 밀어낼 담은 생각도 적기 때문이다. 쉬는 날, 아침을 먹고 진주시립 연암도서관으로 오전 7시 40분쯤 출근(?)했다. 목표로 삼은 글은 4편. 1시간에 하나씩 찍어내듯 글을 썼다. 정오 무렵에 4편의 글을 마무리했다. 글 쓰는 중간중간 티오티 블랙으로 부족한 양분을 채워넣기도 했다. 그럼에도 꾸역꾸역 글로자로서 본분을 다하기 위해 이태리 때밀이 타올로 불려낸 몸을 밀어내듯 글자들을 노트북 자판에 채워 넣었다. 글 하나를 마무리하면 도서관 내 휴게실에서 물만 먹고 가는 토끼처럼 정수기 물을 한 모금 마셨다. 깊이 없는 글이라 어렵지 않..

해찬솔일기 2023.03.18

밀린 숙제하듯 마감을 준비한다

내일까지 보내야 할 #마감 이 있다. 취재는 며칠 전에 다녀왔는데 게으름피우다 드디어 데드라인에 걸렸다. 막내 녀석 학교 바래다주고 근처 #스타벅스 에서 글 쓰려했는데 들어선 매장의 분위기가 을씨년스러웠다. 사회적인 거리 두기로 휑한 곳에서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몇 시간을 죽치기 미안해서 다시 귀가. 거실 한쪽에 앉아 글을 쓴다고 부지런 떨지만 갑갑하다. 왜 일을 벌여서 사서 고생을 할까 싶다. 능력 이상의 욕심인지…. 그런 나를 나래는 물끄러미 바라본다. 긁적긁적. 내가 안쓰러웠나 나래는 “야옹~”하며 낮은 소리로 다가온다. 덕분에 집사의 본분으로 돌아가 10여 분 나래의 머리부터 꼬리까지 몸을 긁는다. 그리고 다시 의자에 앉았다. 밀린 숙제 중. 나래도 심심한지 놀아달라 보챈다. 미안하다. 밀린 숙..

해찬솔일기 2021.08.25

“너는 떡(?)을 썰어라 나는 커피를 마시마”

“너는 떡(?)을 썰어라 나는 커피를 마시마” 여름휴가 아닌 휴가 중 막내 학원 보내준다고 저녁에 차를 끌고 나왔다. 학원 근처에 내려주고 진주문고에 들러 냉커피 한잔을 마신다. 진주문고 내 에서 냉커피를 마시며 잡문 하나를 급하게 쓴다. 글 쓰는 핑계로 쉰다. 며칠 전에 다녀온 집현면 냉정리 이정표석과 냉정저수지에 관한 글이다. 글은 깊이는 없다. 그저 다녀온 흔적이다. 그럼에도 제목은 참으로 거창하다. “열정과 냉정사이” #진주문고 #진주커피 #여름휴가 #글쓰기 #핑계 #쉼 #냉정 #열정

해찬솔일기 2021.08.11

내 여름 휴가~

따로 여름휴가를 가지 않는다. 이틀 휴무에 연차휴가 하나를 더 붙여 주중 사흘 휴무 중이다. 사흘 휴무 중 둘째 날. 말복을 맞아 어머니와 삼계탕 먹기로 한 일은 이루지 못했다. 일이 꼬였다. 어머니 새끼줄도 바쁘다. 둘째 날, 숙제하듯 집을 나와 동네 커피숍에 앉아 냉커피 한잔과 함께 한다. 때를 밀듯 내 몸 안 작은 재주를 토해 자판을 찍어 글을 쓴다. 집에서 엉성하게 2편의 글을 썼고 여기에서 2편을 썼다. 이제 1편만 더 쓰면 나름의 계획은 끝이다. 내 여름 휴가도 이렇게 지나는가? 늘 일상 속 휴무가 휴가다 ^^. #여름휴가 #여름피서 #피서 #글쓰기 #숙제

해찬솔일기 2021.08.11

쉬는 날 글로자, 냉장고에는 더 많은 캔 커피가 나를 응원한다

쉬는 날이 더 바쁘다. 밀린 숙제하듯 글을 쓴다. 아니 구석구석 때를 벗겨내듯 내 몸 안에서 감정의 찌꺼기를 토해낸다. 오늘의 목표는 글 6편. 내게는 380ml 블랙커피 캔커피 2개가 있다. 아니, 냉장고에는 더 많은 캔 커피가 나를 응원하고 있다. #쉬는날 #글로자 #글쓰기 #마감 #숙제 #캔커피 #TOP블랙

해찬솔일기 2021.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