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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철도문화공원

가을이 보낸 편지를 읽기 좋은 진주 철도문화공원  신선한 바람이 기분 좋게 살결을 스치는 요즘입니다. 어디로 떠난들 반겨주지 않는 가을 풍경은 없습니다. 가을 속으로 걸어가 추억에 물들기 좋은 곳 중 하나가 옛 진주역, 철도문화공원입니다.  옛 진주역에 이르자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하얀 물감 같은 구름이 몰려옵니다. 1923년 12월 1일 경남 밀양 삼랑진읍에서 진주까지 연결된 기찻길. 진주역은 오가는 사람들의 꿈과 바람을 담았습니다. 지금은 개양 근처로 이전한 진주역을 대신해 시민들에게 숨 고를 넉넉한 곁을 내어줍니다. 전시를 둘러봐도 좋고 그저 공원을 걸어도 그만입니다.  공원에 발을 들인 순간부터 일상 속 번뇌는 스르륵 사라집니다. 옛 철길을 따라 가로수들이 호위무사처럼 따라옵니다.  어디로 걸어도..

진주 속 진주 2024.10.14

전설의 고향, 통영 세포마을 가는 이 고개

“가는 이 잘 가시오.” 가는 이 고개 전설 따라, 통영 세포마을  “이 이야기는 경상도 통영지방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로…” 갈무리하는 전설의 고향> TV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1977년 시작해 1989년 578화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무더운 여름이면 구미호를 비롯해 귀신 나오는 무섭고 서늘한 이야기를 특집으로 방영하곤 했습니다. 한때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보기도 했습니다. 전설의 고향>에 나온 귀신 이야기를 찾아 통영 세포마을을 찾았습니다.  통영 도심을 벗어나 통영대교를 건너 오른쪽 미수동을 지나면 산양읍과 이어지는 야트막한 고개가 있습니다. ‘가는 이 고개’입니다.   고개에 이르면 시내로 향하는 버스 정류장 옆으로 월성 정 씨 영세불망비>가 보입니다. 200여 년 ..

경남이야기 2024.10.13

진달래꽃을 흩뿌린 듯 곱게 빛나는 진주 남강 유등축제

어둠이 내려앉기를 기다렸습니다. 태양이 빛을 잃자, 진주 남강을 찾았습니다. 별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흩뿌려진 듯 진주 남강에는 7만여 개의 유등들이 빛나기 때문입니다. 진주 유등축제가 5일부터 20일까지 진주 남강 일원에서 열립니다.진주교 남단 서쪽에서 천천히 강을 가로질러 걸었습니다. 진주 남강은 환하게 빛납니다. 다리 너머로 보이는 등불들이 곱습니다.진달래꽃을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린 듯합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옮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가는 사람들 저마다 다리에서 진주성 쪽을 바라봅니다. 연신 스마트폰에 담기 바쁩니다.다리를 건너 진주성의 동문이 촉석문으로 향합니다. 풍등(風燈)이 우리의 마음인 양 어둠 속에서 빛나며 우리를 반겨줍니다. 덩달아 우리의 발걸음도 더욱 가볍습니다.진주대첩 광장이 나옵..

진주 속 진주 2024.10.12

스타벅스의 위기? 퇴근 후 스타벅스 블랙 라테를 마신다

‘스벅의 위기··· 몸집은 커지는 데 실속이 없다’퇴근 후 집에서 저녁을 먹은 뒤 식후 커피를 홀짝이며 신문을 읽는다. 퇴근길 들런 스타벅스에서 사 온 블랙글레이즈드 라테가 부드럽다. 기사는 오히려 거칠다. 영업 이익률 3년째 4~5%대라는 스타벅스의 몸부림에 관한 내용이다.1999년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2023년 말 기준으로 1,893개 매장을 연 스타벅스. 한때는 사치재라 불리며 마시면 ‘된장녀’라 욕하던 그때가 있었다. 원두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마시는 사람은 없는 시대에 산다. 미국, 중국, 일본에 이은 세계 4위의 매장 수를 가진 스타벅스 코리아는 위기 속에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스타벅스 라테를 마시며 달곰하게 스벅 위기 기사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해찬솔일기 2024.10.12

진주가볼만한곳 - LH주택토지박물관

나를 기다리던 너의 아파트를 찾아서-LH토지주택박물관 역사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보다 앞선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게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담은 창고가 박물관입니다. 경상남도 18개 시군에는 저만의 이야기 창고가 있습니다. 이야기 창고를 돌아다니면 선조들의 삶을 엿보며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출 수 있습니다. 의식주(衣食住)가 아닙니다. 의식+아파트입니다. 63%. 대한민국 사람들은 아파트에서 나고 자라 삽니다. 아파트에 관한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떠올려보려면 경남 진주 충무공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옥 내에 있는 토지주택박물관을 찾으면 그만입니다. 물론 아파트를 비롯해 주택에 관한 역사와 문화는 이곳이 전문입니다. LH 사옥 정문 지나 왼쪽, 별관처럼 있는 공감동(共..

진주 속 진주 2024.10.09

통영 도솔암

전설 따라 절 따라, 호랑이가 처녀 물어놓고 간 통영 도솔암  호랑이가 처녀를 물어다 놓고 간 절이 통영에 있습니다. 수행하는 스님에게 호랑이는 왜 처녀를 물어다 놓고 갔을지 궁금한 마음에 통영으로 한달음에 내달렸습니다. 통영 도심을 벗어나 통영대교를 건너면 미륵도(산양도)입니다. 충무교와 통영대교, 통영터널로 연결된 섬 아닌 섬 가운데에 자리한 미륵산(미륵산(彌勒山·461m·용화산)이 있습니다. 미륵산 용화사(龍華寺)에 딸린 암자가 도솔암(兜率庵)입니다.  용화사 입구에 이르면 두 갈래 길이 나옵니다. 왼쪽은 용화사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도솔암과 관음암으로 가는 길입니다. 대부분은 여기에 차를 세우고 산에 올라갑니다.  도솔암과 관음암까지 차가 다닐 수 있는 시멘트로 포장된 임도(林道) 있지만 차 하..

경남이야기 2024.10.02

시월, 하늘을 가끔 보자

시월의 첫날.가끔 하늘을 올려다본다.하늘이 빚은 빛이 곱다.오늘 아침 시월의 첫날을 열며 출근길 바라본 하늘에는 따스한 빛이 남았다.언제 태양의 열정이 하늘을 가득 채웠느냐 묻는 듯 잔잔한 빛으로 남았다.아침을 먹고 나온 9시. 하늘도 밥심으로 파란 힘을 낸다. 덕분에 파란 하늘 바라보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우리집 나래 털을 닮은 하얀 빛의 구름들. 구름이 흐드러지게 핀 꽃처럼 하늘하늘한다.구름은 날개다. 꿈의 날개다. 바람에 따라 춤을 춘다. 무던히도 더웠던 지난여름.그동안 고생했다고 위로를 건네듯 하늘은 푸르고 파랗다.정오를 넘어가면서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금 구름들이 몰려오고, 잠깐이지만 빛줄기까지 내렸다. 그럼에도 안다.다시금 날이 맑게 개어 푸른 빛으로 우리를 물들이라는 것을.오늘보다 ..

진주 속 진주 2024.10.01

진주문화관광재단, 투명한 운영 촉구-진주시의회 전종현의원

진주문화관광재단 설립 3주년, 투명한 운영 촉구-전종현의원 5분자유발언  9월 3일 진주 천전동 지식산업센터 대회의실에서 진주문화관광재단 설립 3주년 기념 재단 활성화 방안을 위한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세미나에서 나온 고민을 경청하면서 느낀 점은 지난 2월 21일 진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전종현 의원의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진주문화관광재단 운영 촉구”하는 5분 자유발언이 떠올랐습니다.   이날 세미나는 2편의 주제 발표와 종합토론, 질의응답 순서로 이루어졌습니다. 먼저 지진호 논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가 ‘기초문화관광재단 역할과 과제’로 주제 발표한 뒤 왕기영 진주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가 ‘진주문화관광재단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창립 3주년 진주문화관광재단 세미나에서는 재단의 한계와 성과는 물론이..

진주 속 진주 2024.10.01

밥심? 스마트폰, 유튜브 보는 즐거움

한때는 밥심으로 살았다고 했다. 요즘은 밥심이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사는 세상이다. 밥솥에 밥이 없어도 다른 것을 찾아 먹거나 그냥저냥 지내지만, 스마트폰 충전이 끝나가면 다급히 충전기를 찾는다. 스마트폰이 내 곁에서 떨어지는 경우는 거의 잘 때다. 그마저도 머리맡 근처 1m 이내. 스마트폰으로 심심풀이 땅콩처럼 고소하게 세상 소식을 듣고 본다. 출퇴근 때 유튜브를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 즐거움은 퇴근 후에도 이어져 유튜브로 원하는 정보를 검색해 찾아본다. 예전에는 유튜브를 불신하고 믿지 않았다. 지금은 100% 불신은 아니다. 예전의 0% 신뢰에서 30%까지는 믿을 수 있다. 좋은 유튜브 채널을 골라 보는 즐거움은 새로운 맛집을 찾았을 때만큼이지만 유쾌하다. 그런 채널 덕분에 출퇴근길이 신난다.오늘도..

해찬솔일기 2024.09.30

진주역사 60년만에 바뀔까? 진주시의회 서정인의원

진주역사 60년 만에 바뀔까?-서정인의원, 진주는 소가야계통 역사는 움직이는 생물 같습니다. 새로운 유물이나 유적이 나오면 기존의 학설은 바뀔 수 있습니다. 1980년대 학창 시절 진주 역사를 공부할 때 6가야 중 하나인 고령가야의 고도(故都)라고 배웠습니다. 진주는 고령가야가 아니라 소가야 계통이라고 주장한 시의원이 있습니다. 바로 서정인 의원입니다. 역사 학자도 아닌 시의원의 말이라 의심이 갈까요? 아닙니다.  서 의원은 “가야사 연구는 1000년이 넘는 유서 깊은 진주 역사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9대 의회가 시작하면서 일명 가야사연구회라는 의원 연구단체 ‘진주 역사 문화자원 정책개발연구회’를 구성했습니다. 이 연구회는 서 의원이 회장을 맡았으며 강진철, 윤성관, 강묘영, 박미경, 박재..

진주 속 진주 2024.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