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2178

숲에서 비우고 채우다-숲 멍 명소, 월아산 숲속의 진주

신록으로 물들었던 온 세상이 이제 형형색색의 옷으로 갈아입더니 어느새 우리와 이별을 고하려 합니다. 새해 인사를 나눈 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데 벌써 한해를 갈무리할 무렵입니다. 올 한해 열심히 살아온 나 자신을 위해 선물을 주기로 했습니다. 숲이 주는 가장 큰 힐링을 찾아 월아산 숲속의 진주로 향했습니다. 숲속의 진주에 들어서자 이미 하늘은 짙푸른 빛으로 우리를 싱그럽게 맞이합니다. 우리를 감싼 숲은 온통 붉고 노란빛으로 새 단장을 한 듯합니다. 목재문화체험장 근처에 차를 세우고 뒤편으로 향했습니다. 숲속으로 가는 길 좌우에는 차나무가 심어져 늘 푸른 잎으로 청사초롱을 밝히며 반기듯 우리를 환영합니다. 갈참나무가 이름표를 내걸고 우리에게 어서 오라고 인사를 건넵니다. ‘어제를 후회하지도 내일을 겁내지도..

진주 속 진주 2023.11.23

대나무가 살랑살랑 춤추는 월아산 숲속의 진주, 대나무숲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삶의 무게에 짓누를 때면 잠시 번잡한 일상에서 탈출해 자연이 주는 건강한 에너지를 채우면 좋습니다. 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바람이 달고 숲 냄새가 향긋합니다. 대부분 나무가 민낯을 드러내는 난 겨울이라도 언제 찾아도 싱그러움을 잃지 않는 대숲을 찾았습니다. 숲속의 진주는 어디를 둘러봐도 넉넉하지만, 오늘은 싱그러움으로 한껏 충전하고자 대숲으로 곧장 향했습니다. 주차장에서 대숲으로 가는 길에 이라는 작가정원을 지납니다. 건반처럼 생긴 들풀들의 이름이 새겨진 돌계단이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 우리를, 징검다리를 건너듯 오가게 합니다. 추명국이라 불리기도 하는 대상화가 진분홍빛으로 반겨주는 덕분에 벌써 몸과 마음은 핑크빛으로 물드는 기분입니다. 곳곳에 쉬어가라 유혹하는 쉼터..

진주 속 진주 2023.11.22

마음 편히 쉬었다 가라고 말하는 창원해양드라마세트장

계묘년 토끼해도 저만치 총총거리며 갑니다. 바삐 살아온 나를 위해 어디를 떠나도 좋은 가을에 오롯이 나만을 위해 찾은 곳이 창원해양드라마세트장입니다. 몸과 마음으로 바다와 함께 만날 수 있는 늦가을의 풍치가 아늑하기 때문입니다. 세트장 입구에 차를 세우자 먼저 고즈넉한 창원 바다 풍경이 먼저 와락 안깁니다. 세트장 안으로는 차가 들어갈 수 없어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워야 합니다. ▣ 창원해양드라마세트장 주소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석곡리 산183-2 영업시간 : 매일 여름철 09:00~18:00 / 겨울철 09:00~17:00 입장료 : 무료 전화번호 : 055-248-3711 주차장 : 무료 편의 시설 : 화장실(남/녀 구분) 세트장 안내도가 물살을 거슬러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는 연어처럼 시..

경남이야기 2023.11.21

통영가볼만한 곳 - 유치환과 통영 중앙동우체국

가을엔 편지를, 청마 유치환과 통영중앙동우체국 “꿈으로 가득 찬 설레이는 이 가슴에 사랑을 쓸려거든 연필로 쓰세요~” 1983년 가수 전영록 씨가 부른 라는 대중가요가 흥얼거리는 요즘, 가을입니다. 가을은 메마른 감정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마법 같은 계절입니다. 가을, 연인에게 편지 5천 통을 보낸 청마(靑馬) 유치환(柳致環. 1908~1967)을 찾아 통영 중앙동우체국(당시 통영우편국)으로 향했습니다. 통영중앙동우체국은 이름처럼 통영 중앙에 있습니다. 통제영과 통영 중앙전통시장이 걸어서 5분 이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시내버스와 사람들이 오가는 분주한 길가에서 청마거리에 들어서면 이미 마음은 문학청년인 양 만년필을 긁적이고 싶어집니다. 먼나무가 붉은 열매를 햇살에 더욱 빛내며 걸음 한 우리를 반갑게 맞이..

경남이야기 2023.11.20

사천시문화예술회관에서 별을 찾다

바람 부는 날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어둠이 밀려오자, 걸음을 옮긴 곳이 사천시문화예술회관입니다. 언제 찾아도 넉넉한 야경을 선사합니다. 마치 든든한 성처럼 우리가 의지할 듯한 모양새를 취한 사천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사천시 지역브랜드 시리즈 6번째 이야기 연극 ★을 관람했습니다. 공연 관람에 앞서 삼천포항의 야경을 구경했습니다. 찬바람 덕분에 정신이 바짝 서지만 파노라마 풍광은 그런 우리를 따스하게 합니다. 무인 카페 에 들어가 전시 중인 사진도 구경하며 숨을 골랐습니다. 대공연장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그저 평범할 것 같았던 ‘김 씨’와 비밀 지령을 받고 인간세계에 침투한 ‘별주부’의 너무나 평범하지 않은 여행이 시작됩니다. 주인공인 ‘김 씨’는 1975년생. 대한민국의 평범한 40대 후반의 가장. ..

경남이야기 2023.11.19

사천미술관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다

2023년 계묘년 토끼해도 토끼걸음처럼 총총 저만치 갑니다. 새해 인사를 나눈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만큼 지났나 싶습니다. 올 한 해도 열심히 살아온 나 자신을 위해 사천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에서는 두 마리 도끼를 잡을 수 있습니다. 각종 전시와 자연 풍광이 일석이조처럼 꿩 먹고 알 먹고 도랑 치고 가재 잡고 임도 보고 뽕도 따고 마당 쓸고 엽전 줍고…. 먼저 우리나라 아름다운 길 중 하나인 창선-삼천포대교가 보이는 삼천포대교공원 내 차를 세우고 사천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하늘을 향해 가리키는 손가락들이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처럼 싱그러운 벽화가 먼저 눈길을 끕니다. 사천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빅마마 송년 콘서트’를 비롯해 춤추는 시간탐험대라는 댄스팀의 공연 안내가 한쪽 벽면에서 우리를..

경남이야기 2023.11.19

진주 시민들도 제대로 모르는 진주성의 촉석루

진주 시민들도 제대로 모르는 진주성의 촉석루 진주 속 진주처럼 빛나는 곳이 진주성입니다. 감싸고 흐르는 남강이 어우러져 진주성과 촉석루는 어디에서 봐도 넉넉한 풍광을 안겨줍니다. 도심에 있어 쉽게 다가설 수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진주 시민들은 물론이고 관광객들이 즐겨 찾습니다. 그렇지만 진주 시민들도 잘 모르고 지나치는 명소가 진주성 촉석루입니다. 진주성 정문이 공북문을 지나 촉석루로 갈 수 있고 동문이 촉석문을 통하면 곧장 촉석루에 이를 수 있습니다. 촉석루 앞에 이르면 먼저 장수 수(帥)라 새겨진 커다란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며 우리를 반깁니다. 촉석루 담장으로 옛 진주성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옛 사진을 통해 현재와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촉석루라는 이름은 먼저 호정 하륜이 쓴 「촉석루기..

진주 속 진주 2023.11.18

진주 맛집, 가성비 좋은 수육맛집 뚜꺼비식당

가성비 수육 맛집, 진주 뚜꺼비식당 수 많은 공무원과 시민들이 오가는 진주시청 주위에는 맛집들이 많습니다. 더구나 가성비 좋은 맛집도 많은데 오늘은 시청 근처 뚜꺼비 식당을 찾았습니다. ‘뚜꺼비’는 비표준어입니다. 두꺼비가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찾아가는 식당은 ‘뚜꺼비’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시청에서는 금방입니다. 시청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쪽문으로 뒤편으로 나와 주택가 쪽으로 1~2분 거리입니다. 찾을 때는 진주시립 연암도서관에서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도서관에서 가을 햇살을 벗 삼아 시청 쪽으로 걷다가 밀양돼지국밥 앞 작은 사거리에서 시청 쪽 골목으로 가면 됩니다. 돼지국밥 앞 나무 조각들이 잠시 걸음과 눈길을 끕니다. 익살스러운 나무 조각 곁을 지나면 목적지가 나옵니다. 여느 주택처럼 다소곳이 있..

진주 속 진주 2023.11.17

사천문화재단,‘2023 지역문화전문인력 양성사업 <경남권>’ 우수상 수상

사천문화재단은 ‘2023 지역문화 전문인력 양성사업 ’에서 사천 문화기획자 아카데미 1기 실습팀 ‘히읏’(삼천포로 향하는 진삼선 이야기)이 우수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2023 지역문화 전문인력 양성사업 ’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주관하는 경남권 행사로서, 올해는 지역문화 전문인력 양성사업의 실습 프로젝트 심사와 함께 지역문화 활동가 대회가 진행됐다. 심사는 2023년 한 해 동안 사천, 창원, 김해, 진주 등에서 진행된 실습 프로젝트의 발표와 심사 순으로 진행됐으며 최종 결과는 김해시 최우수상에 이어 사천이 우수상을 차지했다. 사천문화재단은 지난 10월 30일 1차 심사를 진행했으며 참가 실습팀 중 3팀을 선정해 ‘2023 지역문화 전문인력 양성사..

경남이야기 2023.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