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찬솔일기

애인에게 고함, 그렇다고 죽지는 마!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6. 6. 21.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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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과 함께 마산야구장에 다녀왔다.

 

 

16연승에 도전하는 NC다이노스와 탈꼴찌를 노리는 한화 이글스의 야구가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렸다. 애인의 직장에서 기다려 퇴근하자 차에 태워 퇴근하는 마산으로 향했다.

 

 

3년 전 여름 휴가 때 온 가족이 함께한 이후로 애인과 야구장을 찾은 것은 두 번째.

그때와 달리 애인은 재미있어 죽겠네~”를 연달아 말한다. 축구와 달리 쉴 틈도 있고 단체 경기이면서도 개인의 기록도 살펴야 하는 소소한 즐거움이 좋은 모양이다.

 

 

덕분에 6회 말 2아웃 주자 없는 가운데 NC6번 타자 박석민이 타석 때 발생한 벤치클리어링도 재미있게 봤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벤치클리어링에 참가하지 않는 선수에게 벌금도 물린다는 말에 귀가 솔깃한 모양이다.

 

8. 약속의 8회는 한화 편이었다. 원정 온 한화 팬의 응원 소리가 야구장을 울렸다.

11시에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 내게 큰 애가 아빠, 꼴찌에게 어떻게 질 수 있어요. 아쉽겠네요라며 위로를 건넨다. 비록 16연승은 이루지 못했지만 즐거웠다. 

 

KBO리그 2위 팀으로 15연승을 달려도 꼴찌에게 질 수 있는 게 야구다. 우리 삶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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