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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우린 뒷고기로! 진주맛집 ‘김해본가뒷고기’

진주 하대동 탑마트 주위는 이른바 진주의 먹거리 특히 술집이 많기로 나름 유명한 곳이다. 어디를 가도 만족할 만한 식당들이 있다.불타는 금요일이라는 ‘불금’에는 더욱더 밤을 잊은 이들로 북적였다. 우리 가족도 처음에 가고자 했던 곳에 자리가 없어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가 그곳에서도 자리가 없어 다시금 찾은 곳이 ‘김해 본가뒷고기’ 집이다.삼세번이라고 반갑게 들어가자, 드럼통 위에 한가운데에 숯불을 놓을 수 있는 불판이 놓인 테이블 8개가 우리를 반긴다.우리는 먼저 추천이라 적힌 ‘쓰리 모둠’ 5인분을 주문했다. 돼지뽈살과 뒷덜미살, 두 항정살이 모둠에 나왔다.뒷고기 하면 김해 뒷고기가 고유명사처럼 따라 나온다. 돼지를 잡는 사람들이 맛있는 부위만 뒤로 빼돌려 자기들끼리만 먹었다고 해 붙여졌다는 설이 있지만..

진주 속 진주 2025.03.10

진주 3·1만 세 운동③-‘진주 기생이 앞서서 형세 자못 불온’

“진주는 지금도 오히려 진정이 안 되고 자꾸 소요가 일어날 형세가 있는데, 19일은 진주 기생의 한 떼가 구 한국 국기를 휘두르고 이에 참가한 노소 여자가 많이 뒤를 따라 진행하였으나, 주모자 여섯 명의 검속으로 해산되었는데, 지금 불온한 기세가 진주에 충만하여 각처에 모여있다더라.” 일본 제국주의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는 1919년 3월 25일 자 ‘진주 기생이 앞서서 형세 자못 불온’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위와 같이 보도했다. 1919년 3월 1일 울렸던 대한 독립 만세운동이 전국에 퍼져 나갈 때 진주는 상대적으로 늦은 18일, 그날의 뜨거운 함성이 울렸다. 다른 지역보다 만세 시위는 늦었지만, 천민 신분이던 걸인과 기생들도 시위에 참여했다. 진주 3·1 만세운동은 3월 18일 정오에 진주교회..

진주 속 진주 2025.03.09

진주 3·1만 세 운동②-진주 하늘을 울린 종소리

진주 3·1 만세운동은 3월 18일 장날 정오에 진주중앙시장, 옛 진주법원 앞, 진주성, 대안동, 대사지 매립지 앞 다섯 군데에서 동시다발로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다. 시계도 제대로 없던 그 당시 만여 명의 사람들이 어떻게 알고 일시에 만세를 외쳤을까?정오에 울리던 진주교회 종소리를 신호로 했다. 1936년 일본 제국주의 식민 지배 때 경상남도 경찰부가 쓴 『고등경찰관계적록(高等警察關係摘錄)』에 따르면 “주모자들이 3월 18일 진주 장날에 즈음하여 예수교 예배당(진주교회)에서 알리는 정오 종소리에 맞춰 일제히 조선 독립 만세를 외치며 약 1만 군중이 모여”로 기록하고 있다.진주 중·고등학교 옆에 있는 진주교회는 1905년 오스트레일리아 장로회 소속 의료선교사 커럴 가족이 처음으로 세운 곳이다. 진주교..

진주 속 진주 2025.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