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맛집 장원막국수는 제 마음속에 오래 두었던 약속 한 끼였습니다. 부여에 갈 때마다 혼자 이 집을 찾았습니다. 면을 들며 다음에는 꼭 마나님과 함께 오겠다고 마음속으로 말했습니다. 군대에서 휴가 나온 아들까지 셋이 나란히 앉는 날을 그려 보았습니다. 약속을 이번 길에 이뤘습니다. 구드래나루터 뒤편 장원막국수 앞에 섰습니다. 이 집은 오래전부터 부여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모여들던 자리입니다. 백마강과 부소산성을 오가던 여행자들이 한 그릇씩 마음을 내려놓던 곳이라고들 말합니다. 오래 두었던 약속 한 끼추운 겨울이 아니라면 대기 줄이 뱀 꼬리처럼 길게 이어졌을 자리입니다. 우리가 찾은 시각은 점심 절정을 지난 오후 1시 30분이었습니다. 날이 차가운 덕에 다행히 대기 없이 문을 열었습니다. 국숫집 특성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