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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 아침, 아내와 진주성으로 데이트를 다녀왔다.
진주성과 남강, 하늘은 은하수 빛으로 푸르게 푸르게 물들었다.
‘대한민국 등 공모대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이광영의 ‘기울지 않는 달빛 아래서’처럼 유등 아래에서 진주성을 천천히 거닐며 깊어가는 가을을 내 안으로 맞고 싶다.
진주대첩을 재현한 등의 모습에서 400여 년 전의 그 날을 떠올리며 창렬사에 들러 순국선열들에게 잠시 향 하나 올렸다.
아내와 함께 걸어서 비로소 완성된 진주성 둘레길 풍경.
남강, 유등, 하늘 그리고 아내와 길동무 삼아 걷는 길.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쉼 하나 ‘휴’하고 내뺏고 돌아온 길이었다.
그저 거니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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