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최고가 아니라 최선을 다한 선수에게 격려와 감사를 보내자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4. 2. 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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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훈을 필두로 다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이상화의 환상적인 레이스로 우리 선수단은 대회 나흘 만에 금메달 갈증을 풀었습니다.”

언론에서 전하는 소치 동계올림픽 소식 중 일부다.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우리의 금메달 지상주의’, ‘스포츠상업주의는 여전하다. 우리는 아직도 1등만 기억하는 금메달 지상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금메달선수만이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태극전사는 아니다. 그럼에도 언론은 메달을 딴 선수 중에서도 특히나 금메달 위주로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 금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은 외면하기 일쑤다. 금메달을 따야만 대접받는 분위기는 오직 금메달만이 최고인 양 우리 선수들 머릿속에 깊이 박히게 한다. 이번 소치동계올림픽 이전의 국제경기 등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땄던 선수들이 분통을 터뜨리거나 죄인처럼 내내 침통하거나 우는 사례가 많았다. 금메달을 따지 못한 은메달이나 동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마치 죄인인 고개를 푹 숙이고 어깨를 움츠린 모습을 우리는 많이 보았다. 금메달 이외는 아무것도 아닌것은 1등 지상주의, 승자독식의 행패다. 모든 사람을 경쟁 속에 넣어 놓고 줄 세우기를 강요하는 우리의 일그러진 현 실태가 반영된 결과다.

 

다행히 소치 동계올림픽 이전 대회와 달리 기대했던 메달획득을 못 한 선수들에게 비난의 목소리보다는 위로와 격려의 목소리가 크다. 불모지나 다름없는 여자 컬링대표팀에게는 뜨거운 격려도 보내고 있다.

 

최선을 다한 선수는 죄송할 필요가 없다. ‘금이 보인다.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아쉬운 은메달과 같은 부적절한 말과 글이 언론에서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또한, 올림픽 때만 보여주는 반짝 관심도 김연아와 이상화 선수에게만 주지 말자. ‘최고가 아니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선수 모두에게 격려와 감사를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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