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모두 예전처럼 남해안수산물을 즐겁게 찾자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4. 2. 19. 06:30
728x90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발생한 원유(原油) 유출 사고를 '우이산호 유류 유출 사고'로 부르고 있다. 사고 발생지인 여수 이름을 딴 '여수 원유 유출 사고' 대신 사고를 일으킨 싱가포르 선적의 배이름을 부각시키고 있다. 청정 바다에 임하고 있는 여수의 이미지 훼손을 염려한 까닭이다. 2007년 충남 태안 지역에서 기름 유출사고가 났을 때 지역 이미지가 크게 훼손, 지역경제가 타격을 입었다. 태안국립해상공원의 자연경관과 서해안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접근이 쉬워 한해 2,000만 명의 관광객들이 드나들던 태안이었다. 그러나 유출하고 이후 관광객이 급격히 줄고 굴, 낙지, 전복, 붕장어, 우럭 등 수산물 소비가 급감하면서 지역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이번 여수 앞바다 원유 유출사고도 태안과 같은 전철이 반복되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여수지역 전체 해안선 879km 중 삼일동 신덕마을, 오천동 모사금, 만흥동 만성리, 묘도동 해안선은 합해서 20km가 피해를 입었다. 여수 지역 전체 어장 중 1.9%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여수 해역 전체가 기름 피해를 입었다는 인식이 퍼져 수산물이 팔리지 않는다고 한다. 수협 공판장에서 하루 평균 위판량이 45억 원이었지만 사고 이후 위판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굴 홍합 주문량이 줄고 반품이 들어온다고 한다.

 

여수 앞바다에서 발생한 원유 유출은 해류를 타고 경남 남해와 하동 지역까지 퍼졌다. 원유 유출사고의 여파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진 경남 하동과 남해 역시 수산물이 팔리지 않고 관광객이 오지 않았다고 한다. 기름 유출사고로 조상대대로 연안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살아온 남해안 어민들에게 회복할 수 없는 상처와 절망을 가져다줬다. 이에 더해 관광객들로부터 외면 받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사고 해역에서는 수산물 채취를 일절 중단하고 있다고 한다.또한, 현재 유통 중인 남해안지역 수산물은 깨끗하고 안전해 전혀 이상이 없다고 한다.

 

기름 유출 사고라는 악재 속에 위축된 남해안지역 수산물 소비가 하루빨리 되살아날 수 있도록 우리의 동참이 필요한 때다. 가족들과 함께 예전처럼 즐겁게 관광도 하고 남해안 수산물을 맛있게 먹자.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