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찬솔일기

"에이, 아빠 드세요~"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3. 2. 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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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아빠 드세요!"

어디서 감히 아빠한테 십원짜리 반말을 함부로?

 

해찬은 내게 <원카드>놀이에서 에이스를 내게 내밀어 벌칙으로 세 장을 먹게 했다. 원카드는 카드의 같은 모양이나 숫자가 나오면 버려서 빨리 카드를 없애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다. 마지막에 한 장의 카드가 남을 때 "원카드"라고 불러야 하는 까닭에 카드게임이름도 원카드다.

 

 

저녁무렵 판을 벌렸다. 아이들은 자신에게 들어온 패가 좋으면 그저 즐겁다. 때로는 매서운 눈매로 주위를 살펴보기도 한다.

 

 

해솔 옆에 앉은 찬솔이가 해솔의 카드패를 몰래 보자 해솔이가 항의하며 때린다.

 

 

찬솔이가 해솔이와 장난치는 틈에 그의 해찬이는 찬솔의 카드패를 읽어버렸다.

 

 

그래서 이번에는 찬솔이가 해찬에게 왜 남의 카드패를 훔쳐보냐며 항의(?)한다. 히히히. 그저 우습니다. 본 녀석이나 경계없이 그저 허투로 카드패를 들고 있는 녀석이나...

 

"좀 조용히 해라~"

마눌님이 웃을 때 유난히 크게 웃고 탁자를 때리는 등 행동이 큰 해솔을 비롯한 우리 부자의 왁자지껄한 카드놀이에 경고를 준다. 하지만 우리는 소리를 낮출 뿐 개의하지 않고 카드놀이의 흥에 겨워 웃는다. 때로는 상대의 과실이 즐겁고 내게 좋은 패가 들어와 재밌다. 져도 그뿐이다. 히히히.

 

 

 

단지 아쉬운 것은 조커 두 장을 들고도 내 옆으로 앉은 찬솔과 해솔에게 벌칙으로 5장씩을 더 주지 못한 점이다. <아끼면 똥 된다>더니 ㅎㅎㅎ.

그저 우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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