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찬솔일기

저녁이 있는 삶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2. 10. 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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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드라마 페스티벌에서 당시 엄청 인기를 끈 드라마<김탁구>처럼 요리사가 된 해찬.

 

 

2008년 유등축제 중에서...

 

 

위 모든 사진이 2008년 내고장 경남 진주에서 열린 유등축제와 개천예술제, 드라마페스티벌에서 가족과 함꼐한 사진이다. 4년전이다. 그사이에 아이들은 무척이나 크게 자라고 학년도 올라갔다. 지난해와 지지난해도

가족끼리 진주의 축제를 즐기러 갔는데 사진이 없다. 없는지 아님 못 찾는지 모른다.

 

10월1일부 14일까지 유등축제가 열리고 그 사이에 개천예술제며 드라마페스티벌 등이 열린다.어디 이뿐인가 가까운 하동 북천에선 코스모스메밀축제가 7일까지 열린다.

남이 장에 가니 거름지고 장에 간다는 말이 있지만 굳이 남이 가기 때문에 축제에 간게 아니다. 거름을 지고서라도 장에, 축제에 가고 싶었다. 가진 것 없어도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풍경을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하기 떄문이다.

 

그런데 거름을 지고서라도 진주 축제에 가고싶어하는 나는 시월이 열리고 닷새째가 되도록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그전 같으면 몇 번을 가보고 불꽃놀이도 여러번 보았을터인데...

 

시월이 열리는 날부터 연달아 밤근무를 한탓이다. 어제 사흘 연속의 밤 근무를 마치고 집에 도착해 신문읽고 웹서핑 하다 잤다. 점심무렵 깨어 김과 김치를 반찬 삼아 먹고 다시 웹서핑 좀 하다 잤다. 그렇게 잠만 자다 저녁무렵 가족들 하나둘 각자의 학교에서, 직장에서, 학원에서 돌아왔을 때 기저개를 켰다.

저녁을 먹고 8시30분 부랴부랴 근처 마트로 마실을 다녀왔다. 그렇게라도 하루 중 짬이라도 세상의 공기를 콧구멍에 쐬고 싶었나보다. 불과 어제까지도 저녁8시30분이면 야근을 위해 출근을 서두르던 시간이었는데. 몸이 다시 돌아올 때까지 온전히 하루를 잠으로 보냈다.

 

<저녁이 있는 삶>.

불과 몇달 전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로 경선에 뛰어든 손학규씨가 내건 슬로건이다. 나는 그의 슬로건이 좋았고 그를 지지하려고 본선에만 나오길 기다렸다. 경선에 참여하려고 모바일신청을 했는데 본인 확인절차에서

내가 가진 휴대전화가 아내명의라 인증에서 난관에 부딪쳐 여러번 시도하다 포기했다.하지만 간절히 그가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로 나오길 기원했고 지루한 경선과정에서 한번도 1등을 하지 못했지만 역전 가능성은 있다며 자위했다. 아쉽게도 현재의 문재인 후보에 뒤져지만 그가 내건 슬로건만큼은 살아남아 다른 후보 아니 우리에게 지향해야할 가치로 남아으면 좋겠다.

 

 

 

 

저녁이 있는 삶. 퇴근 후에 가족들과 저녁을 함께하고, 친구도 만나고 취미생활도 즐기고...

주5일 근무로 인간다운 삶을 누리자는 것이리라.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이들은 많지만 소수에 불과한게 현실이다. 부득이하게 밤새워 근무해야하는 사람도 많다. 경찰관이나 소방관, 간호사 등도 그렇고 나처럼 생활복지시설에서 야간에 약자를 돌봐야할 이들도 있다.

그렇지만 분명 24시간 편의점은 사라졌으면 좋겠다. 알바도 좋지만 밤새워 가게를 열자면 일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몸을 담보로 인간다운 삶을 버려야 한다. 충분한 휴식도 보장되지 않는다. 정말 꼭 24시간 가게 문,공장을 열어야할 상황이라면 야행성 동물이 아닌 인간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자.  <인간이 먼저다>라는 문 후보의 슬로건처럼 인간을 앞세우고 <저녁이 있는 삶>이 보장되도록 이번 선거에서도 최선을 다해 찍은 생각이다.

 

<최선>이 없다고 이놈저놈 다 똑같다고 포기하기에 <최악>은 더 상황이 나쁘다. 최소한 <최악>마저 피하고 <차악>이라도 선택했으면 한다.

 

 

* 사진출처 : 문재인후보공식사이트 http://www.moonjae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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