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찬솔일기

별 딸 수 있게 하늘 한 번 보자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2. 1. 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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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마트를 비롯한 대형마트에서 설날에도 정상 영업을 하고 대부분의 백화점 등에서도 설연휴 중 설 당일만 쉰다고 선전하고 있다. 정상(定常)은 일정하여 늘 한결 같다는 말인데 설날도 여느 날과 똑 같다면 달력에 빨간 색으로 법정공휴일로 연휴를 만들고 고향 찾아갈 이유가 없다. 설날은 우리 살아가는 가는 동안 겪는 삶의 이벤트고 활력소가 되어야한다. 그런데 설날뿐 아니라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여는 연중무휴를 내세우는 대형 쇼핑몰들은 소비자 편의 증진을 위해서라고 한다. 연중무휴로 영업한다면 그곳에서 일하는 판매직 종사자의 가족이자 이웃인 소비자인 우리 마음은 편할까. 2010년 OECD 나라들의 연간 평균노동시간 1749시간보다 훨씬 많은 2193시간을 일하고 있다. 선진국들은 주말이나 특정요일에 영업을 하지 않는다. 그래야 매장 직원들도 쉴 수 있기 때문이다.

 

‘하늘을 봐야 별을 딴다’지만 우리는 별을 따지도 보지도 못한다. 24시간 영업이 어느 사이 만연한 까닭에 달보다 별보다 밝은 상점 불빛으로 하늘을 봐도 별을 볼 수 없다. 우리나라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자녀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2010년 1.2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에서 가장 낮다.

 

저출산을 이겨내기 위해 각종 출산장려책도 나오고 있지만 정규․비정규직 매장직원중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여성을 비롯해 이땅의 소비자이고 노동자가 제대로 쉬고 일할 수 있도록 근무여건이 우선 개선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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