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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승? 아쉬움! 진주 개천예술제, 남강유등축제
비가 보슬보슬 내리던 10월 19일 밤. 비와 어둠을 뚫고 진주성을 찾았다. 비 내리는 날 가을밤에 웬 청승? 아니다 아쉬움이다. 개천예술제와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보려면 내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미련이다.
아쉬움에 더욱 발걸음을 재촉해서 진주성으로 향했다. 이날은 진주성 1차 전투를 뮤지컬로 재현한 <촉석산성 아리아>를 관람하기 위해서다. 오후 7시 정각에 시작될 공연이지만 2시간 전에 들렀다. 근처 북경장에서 짬뽕 한 그릇으로 든든하게 속을 채웠다. 딤섬을 잘한다고 하는데 짬뽕은 글쎄….
진주 특별 시민으로 진주성을 한 바퀴 돌았다.
촉석루에도, 의기사에도….
나처럼 비를 뚫고 어둠을 뚫고 온 시민들로 진주성은 북적북적.
비가 오는데도 굴하지 않고 <촉석산성 아리아>를 시민들은 구경했다. 자리를 뜨지 않고 지키게 하는 힘은 뭘까?
아마도 폐막일에도 한 번 더 진주성을 찾을 듯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데 왜 갈수록 집착과 미련이 남는 걸까? 개천예술제와 남강유등축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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