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속 진주

일출 명소 - 진주 둔티산 해맞이공원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4. 1. 1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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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명소 - 진주 둔티산 해맞이공원

 

 

대나무 마디를 짓듯 사람들은 2023, 2024년 해를 구분합니다. 지난해의 묵은 짐을 덜어내려는 듯 새로운 한 해를 짓습니다. 또한, 언제나 지고 뜨는 해를 새해에는 더욱 풍성하고 넉넉하게 맞아 소망을 기원하기도 합니다. 진주에는 해 뜨는 명소가 여럿 있지만 사천, 하동과 경계에 있는 둔티산은 해맞이하기 좋은 곳 중 하나입니다. 새해를 맞아 밝고 맑은 해님의 기운을 얻으러 둔티산 해맞이공원을 찾았습니다.

 

 

해 뜨는 시각은 오전 735분쯤이지만 해님을 보러는 가는 마음은 좀 더 일찍 집을 나서게 합니다. 어둠 속에서도 차 헤드라이트 불빛을 받은 이정표는 우리가 가야 할 곳을 일러줍니다. 벌써 짙은 어둠 속을 헤치고 밝아오는 하늘이 보입니다. 하늘은 짙은 보랏빛으로 어서 오라고 반기는 기분입니다.

 

 

고개를 잠시 돌려 해가 뜨는 곳을 바라보자, 전봇대가 가립니다. 마치 숭배자인 양 해를 기다리는 듯합니다.

 

 

어둠 속에서 천천히 해맞이공원으로 향하자, 주위는 차츰 보랏빛으로 검은색이 물러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해뜨기 30여 분 전. 주위는 고요합니다. 하늘이 그리는 고운 빛의 잔치에 잠시 넋을 놓습니다.

 

 

목적지가 다가오자, 이정표와 함께 주위는 하늘 도화지가 그린 빛그림이 황홀합니다.

 

 

산 넘어는 붉은 기운으로 바뀌었습니다.

 

 

드디어 목적지에 이르렀습니다. 둔티산 달맞이공원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사방이 밝아오지만, 이곳은 어둡습니다.

 

 

붉은빛과 분홍빛, 보랏빛이 가는 길을 밝혀줍니다. 공원에 이르자 가로등이 마지막 임무를 수행 중입니다.

 

 

공원 한쪽 넓은 터에는 솟아오를 태양을 기다리는 적요가 우리를 반깁니다. 머리 위 나뭇가지 사이로 기우는 달빛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팔각정으로 향했습니다. 정자에서 바라보는 파노라마 풍경이 이곳에 오른 이유를 알게 합니다.

 

 

정자 옆으로 마치 태양이라는 주인공의 등장을 기다리는 객석이 있습니다. 무대 위 주인공인 태양을 기다리기 좋게 층층이 놓여 있는 객석에서 숨을 고릅니다.

 

 

해님을 기다리는 객석에서 바라보는 해 뜨는 무대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빛으로 곱게 물들어 갑니다. 덕분에 일상에 찌든 우리네 몸과 마음도 깨끗하게 맑아지는 기분입니다.

 

 

해님은 숨을 크게 내쉬고 들이쉬기를 여러 번. 주위의 산과 들을 향해 우렁찬 기합을 던지듯 포효하듯 솟아오릅니다. 겹친 산 능선 너머를 더욱 붉게 물들이고 주인공이 드디어 입장합니다.

 

 

어느새 동이 틉니다. 산 너머로 자그맣게 동그란 해가 떠오릅니다. 오직 깊고 곧은 호흡으로 오늘의 빛을 밝힙니다.

 

 

하늘이 품은 해는 겨울에 유독 붉습니다.

 

 

햇빛에 온 산과 들은 유난히 찬란합니다. 온 산하를 붉게 물들이는 둥실 솟는 해님.

 

 

사람들의 짙은 염원이 해님을 향해 펄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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