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나들이

영상-함양물레방아골축제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1. 9. 2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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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길 돌아서며 또 한번 보고 / 징검다리 건너갈때 뒤돌아 보며

서울로 떠나간 사람 / 천리타향 멀리 가더니

새봄이 오기전에 잊어버렸나 / 고향의 물레방아 오늘도 돌아가는데

 

 

노래 <물레방아 도는데(정두수 작사/박춘석 작곡)>의 노랫말이다. 천리 타향 고향 떠난 이를 기다리는 넉넉한 인심과 풍광이 있는 경남 함양에서 제 50회 물레방아축제가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함양 상림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지리산과 덕유산에 둘러싸인 함양에 왠 물레방아냐고 반문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 물레방아가 최초로 실용화 된 곳이 바로 경남 함양이다.

 

이번 축제는 각종 문화예술행사를 비롯하여 메기 잡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와 농산물엑스포장에서는 함양사과, 함양배등 다양한 볼거리를, 특산물 코너에서는 지리산과 덕유산 일대의 게르마늄 토양에서 자생하는 약초 등을 판매하기도 했다. 

흔히 <촌스럽다>고 하거나 <촌티>라고 할때는 왠지 모르게 수준이 떨어져 보이고 무식한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도회지의 화려하고 세련된 축제가 아니라 촌사람들의 수수하고 좀 떨어져 보이지만 정겨운 그곳에는 정감이 어려 있다.

도회지의 경쟁과 날카로운 이미지를 벗어나 마음과 몸이 정갈해진다.

가을걷이를 이제 시작하고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열린 축제기간이 이르고 날씨가 고르지 못해 농산물이 많이 나오지 못해 아쉬움은 있다. 

솔직히 함양 물레방아 축제에 젯밥에 더 관심이 많은지 모른다. 꽃무릇이 활짝 피어 반기는 상림의 넉넉하고 아늑한 품에 안기는 즐거움에 한달음에 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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