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나들이

지리산을 품은 섬, 사량도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1. 9. 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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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가자니 바다가 보고 싶고 바다를 찾으니 산이 보고 싶은.... 우리가 중국음식집에 가서 메뉴판에서 짜장과 우동으로 고민하듯 산과 바다는 언제나 별개처럼 따로 있다. 하지만 바다와 산, 이 두 경치를 한번에 즐기고 구경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지리산을 품은 섬, 경남 사량도가 바로 그곳이다.

사량도는 경남 통영시 사량면에 위치한 섬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 가운데 있다. 동쪽에 통영시 산양, 남쪽에 욕지도, 서쪽에 남해, 북쪽에 고성이 바라보인다. 통영시 충무항과 삼천포에서 약 19킬로미터 해상에 위치해 배편으로 약 40분 정도 걸린다. 섬에 내리면 왼쪽으로 가나 오른쪽으로 가나 바다가 그윽한 해안도로가 섬을 한바퀴 돈다. 섬이 긴 뱀처럼 생겼다 해서 사량도라고 부르지만 뱀의 형상보다 천혜의 암석 해안선이 아름다워 섬을 거니며 구경하기 좋다. 섬 일주 해안도로는 거닐며 바다 경치를 구경하기도 좋지만 푸른 바다에 펼쳐진 섬들의 향연을 함께 보려면 아무래도 섬 안에 있는 산으로 올라가는 게 좋다.

섬 안에 있는 산들은 400미터 내외의 작지만 켤코 만만하게 볼 곳은 아니다. 유격훈련하듯 암벽등반을 해야하는 곳이 여럿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산악인들도 즐겨 찾는다, 등산 시간이 적게는 3시간에서 많게는 5시간 이상이 소요될 정도로 가파른 암벽산행이 묘미다. 특히 지리산이 내다보인다고 해서 지리산이라는 이름이 산에 오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해발 398미터로 낮은 산이지만 경사가 45도에 이르지만 오르면서 쉬엄쉬엄 바다 구경하는 덕분에 힘겨움도 모른다. 더구나 면사무소에서 등산로를 잘 정비해 놓아 기암괴석을 안전하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철계단과 밧줄을 매달아 놓았다. 등산코스는 1코스 돈지리-지리산-볼모산-가마봉-옥녀봉-금평항(6시간)과 2코스 돈지리-지리산(3시간), 3코스 돈지리-지리산-성자암-옥돔(3시간)구간을 권하지만 해안도로에서 산길따라 올라가면 숲을 만나고 산정상에 이른다.

 

또한 사량도가 섬인 까닭에 등산을 한뒤거나 산에 오르기 싫은 강태공들은 사량도에서 많이 잡히는 볼락, 노래미,농어,감성돔으로 즐길 수 있다.

 

* 찾아가는 길

승용차

남해고속도로 사천나들목(3번국도, 삼천포항방면)-삼천포신항(수협 건어위판장, 냉동공장 옆)-사량도 돈지리 내지선착장(승용차 선적가능, 1일 4회 운행)

 

통영항,삼천포 신구 삼천포항에서 운항(삼천포 팔포매립지 옆 여객선터미널에서 배편이 더 많다)

통영항 055-642-6016

삼천포항 832-5033

구 삼천포항 832-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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