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나들이

박경리와 영화 여고괴담을 진주여고에서 떠올리다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1. 8. 1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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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의 박경리, 영화 <여고괴담5>은 물론이고 GS그룹과 연결 끈이 있다면 믿을 수 있는가?

모두 경남 진주시 상봉동에 있는 진주여자고등학교가 공통분모다.

고 박경리 선생은 진주여고 17회 졸업생으로 1945년 졸업했고 <여고괴담5>는 진주여고에서 촬영했다.

진주여고는 일제 강점기 교육이 조국 독립의 빠른 길이라 여긴 허만정 선생을 비롯한 지역 유지들이 성심을 모아 일신재단을 구성 첫발을 내딛었다. 허만정 선생은 LG그룹의 공동창업자로 현 GS그룹 허창수 회장의 선친이다.

지역유지들은 1920년 봄에 사립 일신고등보통학교 기성회를 조직하고 설립기금 50만원을 목표로 당시 유력한 진주시민을 모두 참여시켜 4년 동안 모금했다.

1923년 3월 재단법인 설립 인가를 받았는데 재단에서는 일신고등보통학교를 폐지하고 일신여자고등 보통학원을 설립하기로 결의하여 1925년 4월에 오늘의 여성교육의 전당인 진주여고의 연원이 시작되었다.

영화촬영지로 이미 전국적으로 아름다운 교정의 이미지를 심은 진주여고는 빨간 벽돌이 인상적이다. 80여년의 역사를 가진 진주여고에서는 자칫 잊혀지고 소멸되어가는 소중한 교육역사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할 필요성을 느껴 경남교육청의 지원과 학교동창회의 적극적인 협조로 졸업한 동문들이 소장하고 있던 각종 기록물과 자료들을 모아 <일신역사관>을 교정에 세웠다. 일신 역사관은 효주 기념관 현관과 복도를 리모델링하여 1층(현관)은 학교역사기록물과 실사사진으로, 2층(복도)는 재학생과 졸업생의 미술작품과 기증역사유물(가야, 신라, 일제, 고려, 조선시대)로 전시하였다.

시대별 교복을 구경하는 색다른 즐거움도 있다. 지금현재도 재학생들이 이용하는 진주여고 전용 청색보조가방도 볼 수 있다.

한편 진주여고 앞 간판 없는 국수집은 진주여고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추천하는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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