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천원으로 누리는 호사, 하동북천양귀비축제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3. 5. 16.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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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으로 누리는 호사, 하동북천 꽃양귀비축제

5월 19일부터 29일까지 하동 북천면 직전리 꽃단지 일원에서 <제9회 하동북천 꽃양귀비 축제>가 열립니다. 본격적인 축제가 열리기 전인 5월 14일 축제장을 찾았습니다. 꽃들은 축제 시기와 상관없이 아름답게 피워 우리를 꽃길만 걷게 합니다.
 

인근에 차를 세우고 걷습니다. 입장료가 단돈 1,000원입니다. 천원으로 이런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꽃단지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지 않아 출입구마다 구매한 입장권을 보여줘야 합니다. 잃어버리지 않게 잘 간직해야 합니다.
 

바람에 한들한들 춤을 추는 꽃들이 저만치에서 우리를 먼저 반깁니다. 수레국화가 파랗게 피었습니다. 파란 물결이 파도처럼 넘실거립니다. 덕분에 덩달아 몸과 마음도 춤추듯 걸음이 가벼워집니다. 꽃말처럼 행복이 밀려옵니다.
 

어디를 걸어도 넉넉한 꽃길입니다. 유채꽃들이 황금빛으로 빛납니다. 마치 부자라도 된 양 마음이 넉넉해집니다.
 

분홍빛 코스모스가 숨은 보석처럼 한 떨기 피어 눈길과 발길을 이끕니다. 시간을 거슬러 벌써 가을에 들어선 기분입니다.
 

숨은 보석을 뒤로하자, 천국으로 가는 계단인 듯 푸른 하늘을 향해 올라가는 계단이 나옵니다. 연인들이 서로 사진을 찍어 주느라 바쁩니다.
 

부는 바람이 시원합니다. 고혹적인 매력을 뿜어내는 꽃길을 걷노라면 자칫 꽃멀미가 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꽃길만 걸으면 사소하고 평범한 것들도 새롭게 보입니다. 곳곳에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느라 바쁩니다. 두 눈에 담고도 부족한 풍경을 기억하기 분주합니다. 어쩌면 이 아름다운 풍경을 혼자만 구경하기 아쉬워 지인들에게 SNS로 이곳 풍광을 전하기 바쁜지 모르겠습니다.
 

봄바람에 등 떠밀려 꽃길만 걷노라면 일상의 묵은내는 어느새 사라집니다. 일상의 찌꺼기도 날아가 버립니다.
 

걸음은 전망대로 향합니다. 향하는 중 폐철길을 활용한 레일바이크의 오가는 소리가 흥겹습니다. 철도 자전거를 탄 기분이 꽃을 타고 전해옵니다.

전망대 앞 연못과 풍차, 그리고 꽃들이 빚은 이국적인 풍경이 즐겁고 풍성합니다.
 

비를 막아주는 우산이 이곳에서는 햇살을 막아줍니다. 우산 터널을 지나 하늘하늘거리며 걷습니다.
 

보리밭 사이로 꽃양귀비 두 송이가 숨은 보물처럼 빛납니다. 보물찾기에 나서 보물을 찾은 소풍 갔던 어린 시절의 즐거운 추억이 떠오르게 합니다.
 

이곳에서는 누구나 주인공입니다. 꽃들이 조연으로 주인공인 우리를 돋보이게 합니다.
 

물가가 치솟아 돈이 가치를 발휘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곳은 천 원이 주는 평화로운 풍광이 우리를 부자로 만듭니다. 삶을 더욱 쫀득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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