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잊지 않겠습니다~ 사천 호국무공수훈자비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3. 4. 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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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보러 많이들 나들이를 갑니다. 나들이 가면서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면 보이는 게 한둘이 아닙니다. 그중에서도 각종 보훈 시설들이 그렇습니다. 사천호국무공수훈자비도 사천의 명소, 선진리성으로 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진주에서 사천으로 가는 국도를 따라가다 선진리성으로 가는 이정표를 따라 빠져나오면 벚나무들이 호위무사처럼 우리를 반깁니다.

그러다 이순신 동상 앞에서 잠시 멈췄습니다.

 

1976년 선진리 신기마을에 설치된 동상이었던 2003년 현재의 위치로 옮겼습니다. 동상 앞에는 일신을 바쳐 나라를 지키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애국정신을 숭모하고 받들어 모시기 위해 건립했다라는 알림 비석이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우리와 함께하는 듯 괜스레 걸음이 더욱더 가벼워집니다. 선진리성이 더 가까워지면 도로변 한쪽에 하늘 향해 솟구친 듯 탑이 우리의 눈길과 발길을 끕니다.

 

호국(護國) 무공(武功) 수훈자(受勳者) 전공비(戰功碑)라 적힌 탑입니다.

네이버 국어사전을 보면 호국(護國)나라를 보호하고 지킴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지금 누리는 이 자유와 평화에는 호국정신이 밑바탕 되어 있음을 다시금 되뇝니다.

 

배를 한곳에 떠 있거나 멈추게 하는 닻이 탑 앞에서 우리를 먼저 반깁니다. 호국정신이 여기에 멈추어 있음을 상기시켜줍니다.

 

들숨 날 숨을 찬찬히 쉬며 비문을 읽습니다.

보아라! 여기 21세기의 총아로 일어서는 조국을 지구촌 곳곳에서 펄럭이는 대한민국의 깃발을 이는 오직 하나이고자 둘이 될 수 없는 국토와 세계의 평화, 자유, 공영을 지키기 위함이 아닌가. 지난날 민족의 가슴에 총칼을 겨누던 아픔을 씻고 세계의 번영을 위해 온몸을 내던졌던 우리 용사들의 자위와 용기 그 빛나는 이름 보람이 영걸이었음에랴! 이제는 자유, 평화, 조국을 위해 일어선 우리는 모두 손잡고 함께 행운, 행복을 향해 힘차게 뛰자. 그리하여 드날린 공훈 역사를 주름잡던 빛나는 업적 조국의 영광과 기쁨으로 펄럭이는 태극기 새로운 위대한 역사 크게 새기자. 보람이 물결치는 영광의 깃발! 여기 사천시 무공 수훈자들의 불타는 넋이 아! 영원하리라 영원하리라 영원하리라. 후손들에게 빛나는 넋을 심어주기 위해 사랑의 드높은 기상들에 새겨 전하노니 보아라! 들어라! 생각하여라! 영원한 함성을.(시인 최승량 지음)’

마치 함성이 울리는 듯합니다.

탑 뒤편에는 ‘~여기 와 옷깃을 여미고 나를 쳐다보면 / 너는 지금 어디 있는가? 선진리성이 묻고 있네라는 여기는 선진리성이라는 시 한 편을 접합니다. 옆으로 한국전쟁사 등에 관한 글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또한, 무공 수훈자들의 이름이 알알이 박혀 있습니다.

 

햇살 곱게 드리운 탑 주위에 영산홍이 벌써 붉은 빛으로 환하게 이들의 넋을 기립니다.

탑 옆으로 겹벚꽃이 분홍분홍 봄기운을 뿜어냅니다.

잠시 쉬어가기 좋은 벤치 등이 우리에게 곁을 내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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