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통영 시내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우리들의 영웅을 만나다-통영호국무공수훈자전공비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3. 4. 23.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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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알고 싶은 명소를 누구나 하나쯤 있을 겁니다. 하지만 나만 알기에는 아까운 모두가 알았으면 하는 곳이 우리 주위에는 곳곳에 있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보훈 시설이 그러합니다.

통영 시내로 들어가는 길목에 자리한 통영호국무공수훈자전공비도 나태주 시인의 시처럼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통영시 농업기술센터와 여성회관 쪽으로 향하다 왼편으로 있습니다.

비석 뒤로는 옛 통영 관광안내소, 지금은 택시 휴게공간으로 바뀐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 차를 세우고 비석으로 향했습니다.
 

걸음을 옮기는데 동백나무에 동백이 활짝 피었습니다. ‘누구보다도 그대를 사랑한다’라는 꽃말처럼 누구보다도 조국을 사랑한 이들의 넋을 기리는 듯합니다.
 

전공비 주위로 노랗게 유채꽃들이 길 안내자처럼 우리를 반깁니다.
 

비에 다가서자 안내 문구가 잠시 우리의 걸음과 눈길을 끕니다. ‘조국을 수호하고 세계 평화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한국전쟁과 월남전에 참전하여 공을 세운 통영지역 출신 무공수훈자들의 공훈을 선양하고 후대에 널리 알리고자’ 세운 비입니다.
 

비 앞에는 마치 조화처럼 보랏빛 광대나물꽃이 피었습니다. <그리운 봄>이라는 꽃말처럼 봄이면 피어서 봄소식을 전해줍니다.
 

“아! 어찌 잊으랴! 민족 수호를 위한 6.25 한국전쟁 및 세계 자유 평화를 지키기 위해 월남전 참전, 혁혁한 전공을 세운 무공수훈자들의 거룩한 충정을!~”으로 시작하는 전공비문에는 “~우리는 통영시 무공수훈자들의 불굴 충성심을 높이 받들고 역사에 길이 빛날 이들의 공훈이 영원토록 보전되어 후세들에게 나라 사랑의 정신적 귀감이 되도록 ~전공비를 세운다.”라고 끝맺고 있습니다.
 

비문 아래에는 우리 한국전쟁사가 간략하기 새겨져 있습니다. “~다시는 이 땅에 이런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인데 우리 국민은 총소리 안 나는 전쟁(사상전)을 하고 있다. 튼튼한 안보 의식을 고취하여 이 나라 발전을 기원합시다.”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비 바로 뒤편에는 통영시 무공수훈자 명단이 새겨져 있습니다.대한민국의, 통영의 영웅들입니다.
 

비석 뒤로는 우리나라를 도우기 위해 참전한 UN참전 국가들의 국기와 간략한 참여 병력 등을 소개한 비들이 호위무사처럼 세워져 있습니다.
 

이들 비 중간에 UN 헌장에 세워져 국제연합(UN)의 설립 목적을 다시금 되뇌게 합니다.
 

찬찬히 참전 국가들을 보는 사이로 <터키>가 보입니다. 지금은 <튀르키예>로 불리는 이 나라에 지진이 일어나자 피를 나눈 형제 국가를 돕자는 운동이 왜 일어났는지 알 수 있습니다.
 

통영 시내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잠시 숨 고르듯 들러 우리들의 영웅을 만나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 이들의 고마움을 느끼는 시간이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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