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사천 한국전쟁,월남전쟁 참전기념탑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3. 4. 25. 05:13
728x90

전쟁 참화는 없어야~ 사천 한국전쟁,월남전쟁 참전기념탑

 

벚꽃 명소로 유명한 사천 선진리성(船津里城)은 왜성(倭城)입니다. 화려했던 벚꽃은 졌지만 벚나무들이 찾아가는 길가에 싱그러운 터널을 만들고 있습니다. 싱그러움 너머에 우리 역사에 아픈 역사의 현장이 있습니다. ‘사천조명군총(泗川朝明軍塚)’입니다, 슬픈 역사의 현장인 군총에는 또 하나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할 한국전쟁과 월남전쟁 참전 기념탑이 있습니다.

 

조명군총으로 들어서면 넓적한 주차장과 화장실, 휴게공간이 나옵니다.

언덕 같은 사각 모양의 묘가 먼발치에서도 보입니다. ‘조명연합군총1597(선조 30) 동아시아 국제전쟁(임진왜란, 정유재란) 때 경남 사천 선진리성(船津里城)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과 결전을 벌이다가 희생된 조명연합군(朝明聯合軍) 군사들의 넋이 잠든 무덤입니다.

 

조명군총 앞에는 기념관인 덕승관(德勝館)이 있습니다. 기념관에서는 동아시아 국제전쟁과 거북선의 첫 출전인 사천해전을 비롯해 코무덤에 관한 슬픈 역사도 엿볼 수 있습니다.

 

무덤으로 들어서는 일충문(一忠門)을 지나면 사당이 나옵니다.

사당 뒤로 경상남도 기념물 제80호인 사방 36의 사각형의 조명연합군총이 햇살에 고이 빛납니다.

흔히 댕강 무데기’,‘당병무덤으로 불렸던 이곳에는 매년 음력 101일 희생된 조명연합군(朝明聯合軍) 군사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조명군총을 나와 입구에 있던 참전비로 향하다 걸음을 멈췄습니다. 귀를 닮은 듯한 조형물이 붙잡습니다. 코 무덤(鼻塚)입니다.

19924월 사천문화원과 삼중 스님이 합심해 이역만리에서 떠도는 원혼을 달래기 위해 일본에 있는 코무덤 흙 일부를 항아리에 담아와서 제사를 지내고 조명군총 옆에 안치했다라고 합니다.

조선을 침략한 일본군은 전공품으로 126,000여 명의 조선 사람들의 코와 귀를 베어 소금에 절여 일본으로 가져갔습니다. 침략자 토요토미 히데요시를 안치한 토요쿠니신사(豊国神社) 앞에 가져간 코와 귀를 묻었습니다.

 

우리의 아픈 역사를 지나자 야외 테이블과 의자가 놓인 휴게공간이 나옵니다. 잠시 들숨과 날숨을 천천히 들이고 마시며 놀란 마음을 달랩니다.

 

마음을 다잡고 옷매무새를 단정히 하고 참전유공자 기념탑 앞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조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하여 목숨 걸고 한국전쟁과 월남전쟁에 참전한 유공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고 참전용사의 사기 앙양 순국선열의 애국 애족정신을 계승하고자건립했다는 탑이 하늘 향해 우뚝 솟았습니다.

 

탑 좌우에는 호위 무사인 양 당시의 군인상이 좌우에서 우리를 반깁니다.

‘6.25 전쟁, 월남전쟁 참전유공자 기념탑앞 제단에 잠시 고개 숙여 예를 올렸습니다.

탑 뒤편에는 전쟁 때 참전한 이 지역 유공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병풍처럼 두른 조형물 사이로 ‘6.25 참전국 감사문이 가운데 자리합니다. ‘1938,330. 16개국. 이 숫자들은 무엇일까요? 다수의 우정으로, 다수의 헌신으로, 다수의 평화정신으로 60년 전 이 숫자들은 오늘날의 한국을 가능하게 했던 사람들입니다. 16개 나라, 한국전에 참전한 1938,330명의 참전용사들 한국은 영원히 감사할 것입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옆으로 한국전쟁사가 간략히 새겨져 있습니다.

잊지 않겠다는 다짐처럼 굳건하게 유공자 이름들이 판에 새겨져 있습니다.

 

조형물 위로 태극기와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대한민국 월남전 참전자회 깃발이 하늘에서 펄럭입니다.

 

우리 역사에서 잊을 수 없는 큰 상처인 동아시아 국제전쟁의 현장에서 다시금 이 땅에 전쟁의 참화가 있을 수 없다는 다짐을 합니다. 그런 까닭에 참전 용사들 고귀한 정신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사천보훈시설 #사천참전기념탑 #사천한국전쟁월남전쟁참전기념탑 #동아시아국제전쟁 #임진왜란 #사천조명군총 #코무덤 #국립산청호국원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