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김해 가볼만한 곳- 김해 연지공원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0. 3. 3.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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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기지개 켜기 좋은 김해 연지공원

 




김해 연지공원

 



김해 연지공원 안내도

 

봄의 문턱을 넘어서자 그동안 따뜻하던 겨울도 시샘하듯 꽃샘추위로 심술을 부립니다. 꽃샘추위 속에도 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포근한 기운이 묻어납니다. 이미 와버린 봄을 느끼러 김해 도심 속 연지공원을 거닐며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햇살에 기지개를 켰습니다.

 


김해 연지공원 옆으로 화포천이 흐른다.

 

국립김해박물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화포천을 건넙니다. 개울을 따라 불어오는 바람 한 점에 얼굴은 해맑게 씻습니다.

 


김해 연지공원에서 만난 냉이꽃. 여기는 벌써 봄이다.

 

다리 하나를 건너자 반가운 이름이 눈에 들어옵니다. <연지공원>이라는 이름을 따라 발을 공원 속에 한걸음 옮겼을 뿐인데 사뭇 지나온 길에서 느끼던 기운과 다릅니다. 벌써 마음이 느긋해집니다. 화분 사이로 하얀 냉이꽃들이 보입니다. 여기는 벌써 봄입니다.

 


김해 연지공원 반송

 


김해 연지공원 매직 거울

 

저만치 둥그럼 한 반송의 늠름한 자태가 눈을 푸르게 합니다. 반송을 지나자 매직 거울들이 오가는 이들의 걸음을 세웁니다. 거울 속에 비친 나는 때로는 뚱뚱하게, 때로는 날씬하게 마술처럼 변합니다.

 


김해 연지공원 산책로

 

거울 속에서 마술처럼 변하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덕분에 공원을 더욱더 가볍게 거닙니다. 공원 속에서 잠시 길가로 나왔습니다. 붉디붉은 동백들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김해 연지공원 주위 길가에 심어진 동백들이 붉디붉은 꽃망울을 터트렸다.


붉디붉은 꽃망울을 터트린 동백은 길가에 붉은 융단을 깔아놓은 듯 꽃송이채로 떨어져 주위를 환하게 밝힙니다. 덩달아 마음도 붉게 물들입니다.

 


김해 연지공원 내 회양목의 연두빛 인사가 반갑다.

 

동백에 빼앗긴 마음을 겨우 달래고 공원 속으로 들어오자 산책로를 따라 심어진 회양목의 연둣빛 인사가 정겹습니다.

 


김해 연지공원 화단에 심어진 튤립들이 땅을 박차고 나온 모습이 귀엽다.

 

화단 곳곳에는 튤립이 심겨 있습니다. 땅을 박차고 나온 녀석들의 모습이 귀엽습니다. 겨우내 참았던 화려한 자태를 봄이 익어갈 무렵 드러낼 모양입니다.

 


김해 연지공원에서 만난 영산홍 진분홍빛 꽃

 

영산홍 진분홍빛 꽃 덕분에 겨우내 묵은내로 찌든 마음이 핑크빛으로 화사해집니다. 걸음은 가볍다 못해 상쾌해집니다.

 


김해 연지공원 중앙 분수대를 따라 나무테크 산책로가 오가는 걸음을 더욱더 가볍게 한다.

 

곳곳에 쉬어가라 놓여 있는 벤치가 앉았습니다. 가져간 캔커피를 마십니다. 달곰합니다. 야외카페가 따로 없습니다. 나무테크 너머로 아파트 숲이 보입니다. 아파트 숲으로 둘러싸인 연지공원은 어쩌면 도시민들의 오아시스인지 모르겠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 쉼표 하나 찍는 기분입니다.

 


김해 연지공원 박석원의 <적의> 조형물에서 바라보이는 풍경이 한 폭의 그림이다.

 

김해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국내 도시와 외국 도시 소개가 걸음을 붙잡습니다. 그 뒤로 조각들이 다시금 걸음을 쉽게 옮기지 못하게 합니다.

 


김해 연지공원 안석용의 <연지 풍경>

 

박석원의 <적의(積意)> 속 네모난 풍경이 한 폭의 그림입니다. 안석용의 <연지 풍경>이라는 동그란 반지 모양의 조형물 역시 구름 위를 굴러가는 듯 마음을 여유롭게 합니다.

 


김해 연지공원 <김해 평화의 소녀상>

 

여러 조형물을 지나자 커다란 기둥이 솟아 있고 앞에 노란 바람개비들이 돌아가는 사이로 작은 새를 오른손등 위에 올려놓은 소녀가 보입니다. <김해 평화의 소녀상>입니다. 이 땅에 다시는 슬프고도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김해시민들의 평화 의지가 엿보입니다.

 


김해 연지공원 심영철의 <경계를 넘어>라는 조형물 아래를 지나자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경계를 넘은 듯 마음은 평화로워진다.

 

소녀상을 지나자 타원형의 모양 속에 네모난 창문이 있는 육근병의 <터를 위한 눈>이 눈길과 발길을 끕니다. 심영철의 <경계를 넘어>라는 조형물 아래를 지나자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경계를 넘은 듯 마음은 평화로워집니다.

 


김해 연지공원 내 매실나무가 팝콘을 터트려 놓은 듯 매화가 피었다. 봄을 알리는 축포를 쏘는 듯하다.

 

평화로운 마음에 다시금 눈이 발길을 이끈 곳이 있습니다. 팝콘을 터트려 놓은 듯 매화가 봄을 알리는 축포를 쏘듯 피었습니다.

 


김해 연지공원 매화 주위로 은은한 매향이 흩뿌려진다.

 

매화의 아름다운 자태에 괜스레 길게 숨을 들이마십니다. 매향이 은은하게 흩뿌려지는 기분입니다. 새 생명을 품고 활짝 봄소식을 전할 준비를 하는 꽃망울들이 삶의 용기를 줍니다.

 


김해 연지공원에는 스치는 바람에도 봄의 여유가 묻어 있다.

 

살짝 스치는 바람에도 봄의 여유로움이 묻어 있습니다. 봄이 오는 소리에 잠시 눈을 감고 여유를 즐깁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이 활짝 펴지는 기분입니다.

 


김해 연지공원을 거닐자 겨우내 움츠렸던 몸이 활짝 펴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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