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고성 가볼만한 곳- 고성 해지개 해안 둘레길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9. 10. 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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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도 사람도 쉬었다 가는 고성 해지개 해안 둘레길

 



고성 해지개 해안둘레길

 

여름의 뜨거운 열정만큼이나 열심히 살아온 나 자신에게 달콤한 쉼을 안겨주고 싶었습니다. 사는 게 별건가요? 일상에서 벗어나 고즈넉한 자연의 품에 안겨 여유롭게 거니는 즐거움이 주는 행복을 느끼러 고성 해지개 해안 둘레길로 향했습니다.

 


고성 해지개 해안둘레길로 가는 길.

 

통영에서 고성으로 넘어가는 국도를 따라가다 읍내 이정표와 함께 바닷가로 접어들었습니다.

 


고성 해지개 해안둘레길에서 만난 해넘이 풍경.

 

오후 6. 해는 서산으로 넘어가는 중입니다. 아직 그 열정을 식히지 못해 붉게 빛납니다.

 


고성 해지개 해안둘레길 하트 전망대

 

해를 품은 신월 앞바다가 덩달아 붉은 빛으로 물들어 갑니다. 함께한 저 자신도 자연의 하나인 양 스며듭니다.

 


고성 해지개 해안둘레길 산책로

 

잔잔한 바다가 호수 같은 해안을 따라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하트 모양의 전망대에서 잠시 길게 숨을 들이쉽니다. 약간은 비린 듯한 바다 내음이 은은하게 퍼집니다.

 


고성 해지개 해안둘레길에서 만난 왜가리 한 마리가 선비처럼 유유자적 거닌다.

 

둘러보는 바다와 함께하는 풍경은 풍경화 그 자체입니다. 산책로를 따라 거닙니다. 물이 빠진 갯벌에서 하얀 왜가리 한 마리 긴 다리로 선비처럼 유유자적합니다. 때로는 목을 길게 앞으로 내밀고 걷습니다.

 


고성 해지개 해안둘레길 해지개다리

 

거대한 호수 같은 받아 절경에 해지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그립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절로 생각난다는 해지개 다리가 나옵니다.

 


고성 해지개 해안둘레길 해지개 다리에 입체적으로 그려진 상어가 다래에서 솟아나올 듯하다.

 

해지개 다리 중간에는 상어가 입체적으로 그려져 다리 아래에서 솟아나올 듯합니다.

 


거대한 호수 같은 받아 절경에 해지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그립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절로 생각난다는 고성 해지개 다리.

 

다리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바다에 잔잔하게 물들어 갑니다. 다리를 건너 산책로를 따라 가다 마을 쪽으로 향했습니다. 마을 이름이 신부마을입니다.

 


고성 해지개 해안둘레길 신부마을에서 바라본 신월 앞 바다

 

마을 한쪽 쉼터에 시비가 서 있습니다. <내 고향 신월리>라는 늘봄 김숙선의 시입니다.


저곳은 새 섬이고 읍도는 어디인가/ 토끼섬 돛을 달아 뱃길을 몰아치니/ 숭어 떼 병풍 치듯이 넘쳐드는 내 고향.// 두레 삼 물레 소리 시방도 삼삼한데/ 빛살보다 빠르게 몰려오는 그리움의/추억도 물길을 열며 만선으로 오는가.//”

 


고성 해지개 해안둘레길 안내도

 

시를 읊조리는 덕분에 마음은 빛살보다 빠르게 몰려오는 바다 풍경에 평화가 깃듭니다.

 


고성 해지개 해안둘레길에 가로등과 경관등이 들어오자 낮과 또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오후 7. 해는 마지막 숨을 하늘에 토해 내고 있습니다. 붉디붉은 기운이 사방으로 흩어집니다. 주위 가로등과 경관등에 하나둘 불이 들어옵니다. 좀 전에 보았던 둘레길이 더욱더 빛납니다.

 


고성 해지개 해안둘레길 산책로 경관등이 점점이 박혀 바다와 하나 된다.

 

지나온 산책로에 경관등이 점점이 박혀 바다와 하나 됩니다. 바다와 한 몸을 이룬 산책로 덕분에 걸음은 더욱더 가볍고 상쾌해집니다.

 


고성 해지개 해안둘레길에서 바라본 등대의 불빛이 정겹다.

 

바다 가운데 깜빡이는 등대 불빛이 정겹습니다. 마치 저에게 삶의 용기를 북돋워 주는 신호를 보내는 듯합니다.

 


고성 해지개 해안둘레길 야경

 

바다에 투영된 나무와 산책로가 빚은 그림 같은 풍경 덕분에 아마도 여름의 무더운 열정을 이겨낸 나 자신에게 온전히 쉼표하나 찍습니다.

 


고성 해지개 해안둘레길은 일상에서 벗어나 그저 쉬고 싶을 때 찾으면 좋다.

 

일상을 벗어나 그저 쉬고 싶을 때면 운동화 끈을 바짝 조이고 여기로 도보 여행을 떠나면 그만입니다. 굳이 배를 타지 않아도 바다의 정취를 누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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