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찬솔일기

믿어말어? 믿거나말거나 박물관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1. 2. 24. 06:30
728x90

 

제주도에는 정말 많고 많은 박물관이 있다. 그런데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믿거나말거나>박물관이 탄생했다면 우리는 믿어야할까?

 

 

<믿거나말거나>박물관은 제주도 중문관광단지 내 <여미지식물원> 맞은편에 정말 있다.

박물관을 들어서면 <믿거나말거나>박물관을 설립한 리플리가 만난 정말 별난 사람들로 구성된 <리플리 트리오 밴드>의 요란한 환영을 받는다.

 

 

신데렐라에 나오는 호박마차냐면 절대로 아니다. <마차>가 아니라 <보트>다.

 

 

보트로 실제 운행되었다는 사진을 보면서도 믿을 수 없었다. 정말 믿거나 말거나...

 

 

사진은 사람 두개골로 만든 장신구를 들고 있는 로버트 리플리.

 

에콰도르의 히바로 인디언들은 전투에서 이기면 적의 머리에서 두 개 골을 제거한 후 사진처럼 작게 만든 후 기념품으로 가지고 다녔다고 한다. 옆에는 이렇게 만드는 영상물도 상영하고 있다.

 

한국어를 비롯해 4개 나라의 말로 박물관을 소개하는 리플리의 영상을 먼저 만나면 이 박물관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Ripley's Believe It or Not!)'는 신문 만화가 출신의 모험가 로버트 리플리가 지구를 18바퀴나 돌 정도로 전세계 198개국을 누비면서 가능한 모든 부문에서 수집한 기묘한 사실들의 방대한 기록과 컬렉션이다. 지금과 같이 교통이 편리한 시대가 아닌 1900년대 초라면 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다.

1941년 로버트 리플리가 죽고 난뒤 그를 기리는 후배와 친구들은 리플리 재단을 설립 책의 발간과 박물관 건립을 이어가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Ripley's Believe It or Not!)'박물관은 미국,캐나다, 영국, 멕시코, 덴마크, 오스트레일리아 등 전세계 여러 곳에 세워졌다.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 제주'는 전세계 11번째 리플리 유치국이며 32번째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으로 제주 중문단지에서 2010년 12월 24일 문을 열었다.

 

 

쓰레기장에서 주운 종이로만 만든 007 제임스 본드의 자동차. 근데 움직일 수는 있으려나...

 

 

 

세상에서 가장 코가 큰...

 

 

세상에서 손가락이 가장 긴 사람.

 

 

자신의 코를 삼킨 사람

 

 

근무중 치킨먹는 악마상. 근데 이 악마상을 설명하는 글은 아래 사진과 같다.

 

 

이 글을 읽는 순간 한편으로는 재미나고 한편으로 뜨끔했다.

 

 

휴지로만 만든 웨딩 드레스.

 

 

박물관 내부... 다양한 정말 믿기지 않는 전세계의 전시물에 어른이나 아이나 모두가 넋을 놓고 구경했다. 리플리는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를 찾아 서양인의 시선으로 우리의 선조들을 관찰하고 박물관에 진열했다. 아마도 우리도 익숙하지 않은 곳을 우리의 시선으로 평가하고 바라보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제주도에 간다면 한번쯤 둘러볼만 한 곳이다. 정말 믿거나 말거나...

 

<믿거나말거나>박물관 http://www.ripleysjeju.com/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