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목요일마다 발행되는 한겨레신문의 특집면인 <ESC>. 2월 17일 목요일자 신문에서 담당 팀장은 <ESC를 누르며>라는 글에서 <여러분은 무엇을 좋아하시나요?>라고 묻는 말로 일종의 취재후기를 마무리했다. 그 물음에 오히려 나는 쓴 웃음만 나온다.
한겨레신문은 그동안 사설 등을 통해 부단히도 이명박 정권의 소통부재를 비판해왔다. 한겨레신문은 독자들과 소통 등을 위해 트위터 등을 활용하기도 하고 신문기사에 취재기자의 이메일주소를 기재하고 있다.
그럼에도 과연 한겨레신문은 독자와 소통을 잘하고 있는지 의구스럽다.
한겨레신문 홈페이지에 보면 명랑사진공모전 배너가 있다. 일상 생활 속에서 일어나느 재미나고 건강한 사진을 응모해 <ESC> 지면에 소개하는 코너다. 2009년말 시작을 알리는 배너가 등장하고 신문지면에 응모를 권유해왔다. 격주 목요일자 <ESC> 지면에 소개되어왔는데 해가 바뀐 올해부터는 감감 무소식이다. 답답한 사람이 우물 판다고 오늘 한겨레신문사에 전화를 걸었다. 담당부서 기자와 통화를 하니 지난해말에 코너 마지막에 끝이라고 알렸다고 한다. 그날 하필이면 보지 못한 독자인 내 잘못이 일단 크다. 하지만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배너가 버젖이 올라와 있고 응모를 마감했다는 알림은 없다.
한겨레신문 홈페이지에 보면 시작만 있지 끝이 없다. 시작이 미약한 것이 아니라 시작은 무지 창대했는데 끝은 슬그머니 <방치>다.
응모마감되고 코너가 폐지된 것을 모르는 일부 독자는 2월 13일에도 사진을 올렸다. 물론 나역시 올초에 올렸다.코너가 폐지된 것을 알았다면 올리지 않았을거다. 해가 바뀌고 해서 폐지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들어왔다가 그대로 있기에 응모했던 나는 그래서 더욱 이 코너를 기다리고 있었다. 해가 바뀌어 <ESC>도 연말연시 특집으로 널뛰기 하나 싶어 마냥 기다리다 전화를 통해 비로소 코너가 폐지 된 것을 알았다.
나처럼 마냥 기다릴 독자들이 다시 있을까 걱정이다. 서글퍼지만 아직도 코너가 폐지 된 것을 모르는 독자들이 있다. 그들의 사진들이 홈페이지에 올라오고 있기 떄문이다.
이명박 정권의 소통 부재를 비판하면서 닮아가는 것은 아닌지 의구스럽다. 코너가 페지가 된지 한달여가 지나도록 그대로 홈페이지에 올린 무신경이 무섭다.
시작은 요란했는데 끝은 슬그머니인 한겨레신문. 꺼진 불도 다시봐야 하지만 폐지된 코너도 홈페이지에서 다시 살펴서 삭제 등의 후속조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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