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통영 가볼만한 곳-번잡한 일상에 지친 내 마음에 쉼표를 찍는 곳,통영 당포성지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9. 5. 2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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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 당포성지

 

봄 햇살이 눈 부신 날입니다.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다가온 봄이 어느새 농익어갑니다. 덩달아 남녘의 바다도 봄 햇살에 일렁입니다. 정다운 어촌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 해안 끝자락에 역사가 깃든 통영 당포성지를 찾아 나섰습니다.

 


통영 당포마을

 

통영 시내에서 바다 방향으로 우뚝 솟은 미륵도로 가는 길은 간단합니다. 충무대교와 통영대교를 건너면 섬 아닌 섬 미륵도로 들어갑니다. 미륵도를 한 바퀴 달리는 산양 해안도로 서쪽 끝에 당포마을이 있습니다.

 


통영 당포마을에서 당포성지로 가려면 걸어서 가지만 전망 좋은 펜션으로 난 길을 따라 오면 승용차로 한달음에 올라갈 수 있다. 성지에서 바라본 펜션과 바다 전경.

 

마을에서 당포성지로 가는 길은 승용차로 갈 수 없습니다. 마실가듯 산책 나섰다면 걸어서 올라가도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돌아서 전망 좋은 펜션으로 가면 승용차로 한달음에 당도할 수 있습니다.

 


통영 당포성지

 

펜션 근처에 다다르면 성벽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당포성지는 통영 산양읍 삼덕리 야산의 능선을 따라 축성된 산성으로 약 750m의 성지가 남아 있습니다.

 


통영 당포성지는 자연석 이중기단에 높이 약 2.7m, 4.5m의 폭으로 쌓은 이 성벽은 고려·조선 시대의 전형적인 석축진성이다.

 

자연석 이중기단에 높이 약 2.7m, 4.5m의 폭으로 쌓은 이 성벽은 고려·조선 시대의 전형적인 석축진성으로 고려 말 최영 장군이 왜구의 침입에 대비코자 군사와 백성들을 동원하여 쌓았다고 전합니다.

 


통영 당포성지에서 바라본 당포마을과 장군봉



통영 당포성지에서 바라본 장군봉

 

성지에 올라가면 지나온 당포마을 뒤편으로 장군봉이 당당하게 보입니다. 원항마을에서 올려다보면 갑옷을 입고 투구를 쓴 장군 같다 하여 장군봉이라고 합니다.

 


통영 당포성지

 

성벽을 따라 천천히 거닐자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옵니다. 그대로 자연인이 된 듯 바람이 이끄는 대로 가는 걸음을 상쾌합니다.

 


통영 당포성지 치()

 

성벽 일부를 돌출시켜 적의 접근을 조기에 관찰하고 성벽에 접근한 적을 정면이나 측면에서 공격할 수 있는 시설물인 치()에서 걸음을 세웠습니다.

 


통영 당포성지 치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치에서 바라보이는 바다 풍경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풍경 너머로 바람은 동북아국제전쟁(임진왜란) 당시로 이끕니다.

 


통영 당포성지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1592(선조 25) 529일 이순신(李舜臣) 함대를 주축으로 한 조선 연합 수군은 사천해전을 통해 왜군 함선 13척을 격침했습니다. 사천 해전 뒤 61일 당포 선창에 일본군의 배(대선 9, 중선과 소선 12)를 모두 격침하고 적장 카메이 코레노리를 죽었습니다. 당포해전입니다. 옥포에 처음 출전한 이래 다섯 번째 해전인 셈입니다.

 


통영 당포 앞바다 물살을 가르며 지나는 배. 이곳에서 동북아국제전쟁(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연합수군이 일본군 21척을 모두 격침했다(당포해전).

 

그날의 피비린내를 바다는 모두 덮고 시원한 풍경을 드러냅니다. 남녘의 농익은 봄이 바다에서 눈부시게 출렁입니다. 푸른 바다 풍경은 그대로가 한 편의 영화이고 한 폭의 그림입니다.

 


통영 당포성지

 

성지를 거닐며 한 걸음 한 걸음 옮길 때마다 마주하는 파노라마 풍경은 감동입니다. 이 아름다운 풍경에 푹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통영 당포성지 정상 부근에 있는 정자

 

정상부근 정자에 앉아 파노라마 풍경을 벗 삼아 캔커피를 마십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맛 난 커피 맛이 황홀합니다. 한달음에 올라와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보려니 괜스레 미안하기도 합니다.

 


통영 당포성지에서 바라보이는 풍경은 아름다운 파노라마다.

 

당포성지는 번잡한 일상에 지친 내 마음에 쉼표를 찍습니다. 일상을 벗어나 심신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고마운 여행지입니다. 초록으로 빛나는 산과 쪽빛으로 더욱더 빛나는 바다가 그리울 때면 여기가 좋고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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