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여행-먼지하나에도 우주가 깃든 우주 산책길-성심원을 가다 경남 산청 성심원 어르신들과 직원들이 경호강의 돌을 주워 만든 ‘희망의 돌탑’ 3개가 요양원 입구에 서 있다. 바람 피우기 좋은 날이다. 오전에 비 온 뒤라 바람은 더없이 시원했다. 작은 먼지 한 톨마저 다 비에 씻겨간 날이다. 하늘은 드문드문 구름 사이로 짙푸른 빛깔을 드러낸다. 2.. 경남이야기 2015.10.29
(산청여행)바람 맞고 싶어 걸은 길, 지친 일상 훌훌 날리고 마음의 평안을 찾았다 경호강 건너편에서 바라본 ‘바람이 불어오는 마을’ 경남 산청 성심원. 바람맞고 싶었다. 지친 일상을 훌훌 던져 버리고 싶었다. 그래서 3월 25일 걸었다. 맑은 거울을 닮았다는 경호강은 언제나 바람이 시원하다. 진주에서 산청으로 가는 국도변과 함께하는 경호강에는 햇살 좋은 날이.. 경남이야기 2015.04.04
한센인을 우리 사회 구성원이자 권리의 주체로 인정해야 지난 4월 29일 사회 차별과 편견 속에서 강제 낙태,단종을 당한 한센인들에 대해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국내 최초로 나왔다. 언론에 따르면 광주지법 순천지원 재판부는 한센병에 걸렸다가 완치된 한센인 19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부부 동거를 원하는 한.. 메아리 2014.05.09
사랑도 후진기어가 있다? - 국가인권위 발행 <천차만별>을 읽고 우리 사회를 차별 없는 세상을 바꾸려는 노력의 하나로 국가인권위원회가 펴낸 차별시정 10년 기념 에세이 <천차만별>. 실생활 속 수십 가지 사례 속에서도 눈에 확 들어오는 단어가 있다. ‘한센인은 정보화 교육 받을 수 없어요’ 중에서 .. 메아리 2014.04.04
아흔하나의 한센병력 어르신의 새해 소원 1959년 경남 진주를 떠나 여기 성심원에 정착한 창립멤버인 김 다미아노 어르신은 올해 아흔하나입니다. 당시 2살의 큰딸을 품에 안고 왔습니다. 딸은 17살 되던 해, 돈 벌겠다고 집을 나가 소식 하나 없습니다. (한센) 병으로 남들처럼 해주지 못한 아버지를 용서하라고, 건강히 지내라고 .. 카메라나들이 2013.12.31
경계에서 흔들린다 한 해의 끝이자 새해의 시작을 앞둔 12월이다. 신문 여기저기에서 주위 이웃들과 함께하고자 노력하는 사진들이 많이 실린다. 김치를 같이 담그고 나눠주는 고맙고 정겨운 모습에서부터 쌀과 라면, 연탄을 나누는 이웃들의 환하게 웃는 모습이 신문 동정란에 넘쳐난다. 밥 해먹을 쌀과 반.. 카메라나들이 2013.12.08
여긴, 가을이다! 산청 정취암 “여기는 가을이다!” 내 말이 믿기지 않은 듯 재차 아내는 휴대전화기 너머로 어디인지 물었다. 연일 불볕더위가 바깥나들이를 삼가라고 주의 시키는 요즘, 내가 있는 곳은 여름 속의 가을, 산청 정취암이다. 산청 정취암은 산청군 신등면 양전리 대성산에 있다. 해발 500m의 높이에 있어 .. 경남이야기 2013.07.18
의료 100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여수애양원 2010년 11월 경남 산청 성심원을 출발한 일행이 전남 여수 애양병원을 다녀왔다. 100년의 의료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이곳에는 또한 우리가 나병환자라고 몽둥병환자라고 멸시했던 한센인들을 먼저 손을 내밀어 품었던 이방인을 만날 수 있다. 한센병으로 순화해 부르는 나병은 완치가 가.. 카메라나들이 2013.05.22
가장 낮은 곳으로 임하신 당신을 사랑합니다. 차별과 편견을 피해 정든 가족과 고향을 떠나 경남 산청 성심원에 모여 산 이들이 있다. 한센이라는 낙인을 가진 이들. 160여 명의 한센병력자들. 한센병을 완치했다. 하지만 그 후유장애 등으로 세상과 등지고 살아가는 이들 곁에서 더불어 사는 사람들이 있다. 가장 낮은 곳에 임하겠다.. 카메라나들이 2012.09.18
따끔합니다~ "따끔합니다~" "아얏..." "이제 괜찮아 질겁니다. 잘 무세요" 창 밖에는 비가 주루룩 내린 9월13일 오후8시. 경남 산청 성심원 내 중증장애요양원에 저녁 라운딩오신 정안젤라 수녀님이 어르신께 진통제를 놓아주셨다. 수녀원에 들어가서도 몸이 불편한 어르신이 발생하면 새벽공기를 헤치.. 카메라나들이 2012.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