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여행 101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가좌산둘레길

구석구석 짭짤한 볼거리가 숨어 있는 진주 가좌산 둘레길 이름난 경관은 없다. 밥을 천천히 씹으면 단맛이 배여 나오듯 진주 가좌산 둘레길도 그렇다. 진주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찾아가기도 편하다. 연암공대 입구에서 둘레길로 향하면 마음속 긴장의 끈은 스르르 풀린다. 주제가 있는 둘레길이다. 먼저 입구에 있는 청풍길로 들어서면 이름처럼 맑고 푸른 기운이 몰려와 일상 속 묵은 찌꺼기를 씻어준다. 길 따라 에스코트하듯 차나무들이 심겨 있다. 늘 푸른 기상이 몸과 마음을 푸르게 물들인다. 둘레길은 나무데크 산책로가 꾸며져 있거나 미끄러짐 방지 등으로 어린아이부터 나이 많은 이들까지 편안하게 걷을 수 있다. 꼬부랑 청풍길을 올라가다 걸음은 푸는 물결에 멈춘다. 대나무숲이 우리를 싱그럽게 맞이한다. 담양의 죽..

진주 속 진주 2021.02.20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대곡 소공원

진주와 의령 경계에 서다 - 진주 대곡소공원 농익은 가을이 지나간다. 겨울 문턱으로 넘어가고 있다. 계절의 변화, 경계에 이른 셈이다. 문득 농익은 가버린 가을을 붙들고 싶었다. 코로나19로 거리 두기를 하면서 즐겁게 몸과 마음을 쉴 곳으 찾아 떠난 곳이 진주 대곡면 설매리 대곡소공원이다. 대곡소공원은 진주 대곡면과 의령 화정면 경계고개(지방도 1013호)에 있다. 지금은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 대신 합천으로 난 왕복 4차선 길을 이용해 빨리 갈 수 있는 길이 생겨 찾는 이가 드물다. 하지만 고갯길은 우리의 인생길을 닮았다. 오가는 길에 들어서면 차창을 얼른 내리게 한다. 창 너머로 밀려오는 맑은 기운이 일상의 묵은 내를 쫒는다. 덕분에 몸과 마음이 개운하다. 공원에 이르면 혼자 맘껏 즐길 수 있을 듯 한..

진주 속 진주 2021.01.21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용호정원

따스한 손길을 잊지 않게 하는 진주 용호정원 날이 쌀쌀하다. 가을 문턱을 넘은 지 엊그제 같은 데 벌써 아침저녁으로 춥다. 코로나19로 잔뜩 움크러든 요즘, 겨울 추위는 더욱더 몸과 마음을 춥게 한다. 날이 추워질 무렵이면 생각나는 진주 명소가 있다. 명석면 용호정원이 그런 곳 중 하나다. 진주에서 산청으로 가는 국도변에 자리한 용호정원은 1922년 당시 거듭되는 재해로 많은 사람이 굶주리자 이를 안타깝게 여긴 박헌경(朴憲慶·1872~1937) 선생이 재산을 털어 만든 정원이다. 용호정원은 중국 쓰촨성(四川省) 동쪽에 있는 무산(巫山) 수봉(秀奉)을 본떠 만든 공원이다. 600여 평 규모의 원형 연못인 용호지(龍湖池)가 있고 연못 주위에는 고분을 연상하게 작은 산봉우리 12개가 있다. 연못을 팔 때 나온..

진주 속 진주 2021.01.20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초전공원

고양이처럼 다가와 훅하고 가버릴 가을 찾아 진주 초전공원에 가다 가을이 절정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다가온 가을이 훅하고 가버릴지 모른다. 멀리 울긋불긋 단풍 가을을 찾아 떠날 필요가 없다. 진주 도심에서 멀지 않은 초전공원에 농익은 가을이 내려앉았다. 진주 초전공원은 1978~1994년까지 생활 쓰레기를 야적했던 곳이다. 지금은 체육관과 실내수영장이 있는 시민체육공원으로 꾸며져 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 공원에 이르면 우리는 거인이 된다. 서로 마주 서서 나란히 서 있는 우뚝 솟은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우리를 거인국으로 이끌고 우리의 마음도 덩달아 높아진다. 더구나 다홍치마를 입은 듯 울긋불긋한 가을빛 머금은 나무들 덕분에 가을에 취한다. 붉은빛의 나무 빛 덕분에 바라보는 내내 얼굴도..

진주 속 진주 2020.11.19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청곡사

잿밥처럼 달곰한 녹색 풍경이 주는 삶의 위안, 진주 청곡사 코로나19.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흐트러진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의 여유를 찾아 진주 청곡사(靑谷寺)로 향했다. 청곡사를 찾아가기 전에 금호지를 먼저 들렀다. 너무 가까운 거리에서는 청곡사를 품은 월아산이 제대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진주 금산면 용아리와 진성면 중촌리·하촌리 경계에 솟아 있는 월아산은 달빛이 산을 타고 왔다 해서 달 오름산(달음산) 또는 달엄산 불린다. 진주 금산교를 지나 금호지에 이르러 차 시동을 끄자 일상의 긴장이 해방된다. 저수지에 아름다운 월아산의 봉우리들이 한 폭의 수묵담채화처럼 담겼다. 금호지에서 일상 속의 긴장이 풀리자 마음에 평화가 깃든다. 금호지를 떠나 승용차 5분여 정도 더 가면 청곡사가 나온..

진주 속 진주 2020.09.27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양호 호반 전망대

드라마 지정생존자 촬영지 – 진양호 호반 전망대 지리산에서 흘러나온 물들이 잠시 모여 발을 맞추는 곳이 진양호다. 진양호의 아름다운 풍광은 언제 찾아도 좋다. 진양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기 좋은 곳이 ‘진양호 호반 전망대’다. 이곳은 tvN 드라마 촬영지다.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환경부 장관이 60일간 지정되면서 테러 배후를 찾아내는 이야기다. 이곳에서 테러의 배후는 물론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는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어보면 어떨까? #진양호 #호반전망대 #진양호전망대 #진주 #진주여행 #진주가볼만한곳 #진주드라마촬명지 #드라마촬영지 #지정생존자 #지진희 #경남 #경남여행 #경남가볼만한곳 #경남드라마촬영지

진주 속 진주 2020.09.26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강주연못

마을 가듯 찾은 진주 강주연못에서 나를 위로하다 다람쥐 쳇바퀴처럼 도는 일상을 벗어나고 싶었다. 나만의 비밀 정원 같은 진주 강주 연못공원으로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향했다. 경상대학교 가좌캠퍼스 정문에서 사천시 방향으로 승용차로 10분 거리에 연못이 나온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공원에 들어서자 싱그러운 풍경이 와락 안긴다. 숲에 들어서는 기분이다. 벌써 일상의 묵은내가 저만치 사라진다.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어루만지고 지난다. 강주연못은 강주 진영(陣營)이 있던 자리다. 강주는 진주의 옛 지명이다. 고려 태조 23년인 940년 강주(康州)는 현재의 진주로 개칭해 오늘에 이른다. 연못은 정확하게 언제 축조되었는지 알 수 없다. 강주라는 지명과 못에는 보호수로 지정된 5~600년의 이팝나무 4그루 등으로 미..

진주 속 진주 2020.08.20

진주 가볼만한 곳 - 슬렁슬렁 걷다 찾은 진주 속 진주 , 금산생태공원

슬렁슬렁 걷다 찾은 진주 속 진주 – 금산생태공원 올 한해가 훅하고 지나가 버렸다. 한해의 절반을 돌아보고 남은 한 해도 마무리하자 다짐하며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다. 그간 소홀했던 나를 보살피는 기회를 갖고자 진주 금산 생태공원을 찾았다. 금산교를 건너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자 옛 금산 잠수교의 흔적이 나온다. 남강 둔치를 따라가면 금산생태공원이다. 강 건너 하대동 쪽 둔치에 시민들이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싱그럽게 보인다.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을 뿐인데 건너와 달리 이곳은 까칠하다. 진주 금산생태공원은 2014년 6월 이 일대 19만㎡ 부지에 산책로를 비롯한 다목적 광장, 배드민턴장, 잔디광장, 게이트볼 체력단련장, 데코 육교 시설 등을 갖추고 완공했다. 그런데도 아직 시민들에게 덜 알려진 까..

진주 속 진주 2020.07.21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성, 진주지구 전승비

호국보훈 역사가 이어져 오는 진주성, 진주지구전승비 시간은 물과 같습니다. 흘러가는 시간은 그날의 기억도 사라지게 합니다. 그날의 기억이 사라지는 만큼 감사한 마음과 다짐도 잊혀갑니다. 역사 흉터를 보면 그날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경남 진주시 도심 속에 자리한 진주성은 우리에게 그날을 떠올리게 하는 역사 흉터와 같습니다. 진주성의 정문에 해당하는 공북문으로 들어가면 먼저 충무공(忠武公) 김시민(金時敏, 1554~1592년) 동상이 먼저 우리를 반깁니다. 공북문에서 성벽을 따라 동쪽으로 가면 촉석광장이 나옵니다. 광장 서쪽에 진주성 임진 대첩 계사순의단(晋州城壬辰大捷癸巳殉義壇)입니다. 제단 아래에는 임진왜란 진주성 1차, 2차 전투 모습과 논개의 순국 장면이 생생하게 돋을 새겨져 있습니다 제단을 내려와 ..

진주 속 진주 2020.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