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차를 놓치고 싶은 길①, 진주 남강변(진양교~진주교) “진주에 가면 막차를 놓치고 싶다 ~ 마산행 막 버스를 세운다” 이광석 시인의 이라는 시처럼 진주에 가면 막차를 놓치고 싶은 아름다운 풍경이 많습니다. 진양교에서 진주교, 천수교를 잇는 남가람 문화거리는 촉석루 대밭 소리가 우리를 경쾌하게 부르는 곳입니다. 해가 서산으로 저물기 전인 오후 4시 무렵 진양교에서 진주교 사이를 걸었습니다. 오가는 차들이 물고기인 양 분주히 움직입니다. 4차선 도로를 건너 남강 변으로 향하자 딴 세상에 온 듯합니다. 잘 조성된 산책로 흙길이 일상 속 긴장의 끈을 풀어버리게 합니다. 곳곳에 놓인 긴 의자들이 쉬어가라 유혹입니다. 대숲이 나옵니다. 아직 어둠이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한 시각이지만 대숲에는 어서 오라는 듯 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