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가 춤추는 진주에서 가볼 만한 대나무숲 올 한해도 저물어 갑니다. 몸이 파김치가 되도록 그만큼 바삐 살아온 우리에게 싱그러운 자연의 에너지로 충전하며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얻을 수 있는 곳이 대나무숲입니다. 언제나 싱그러운 기운으로 우리를 반기는, 대나무가 춤추는 곳이 진주에는 여럿 있지만 이 중에서도 월아산 숲속의 진주와 남가람별빛길이 좋습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를 외치고 싶은 월아산 숲속의 진주 대숲 월아산으로 향하면 너른 품에 안긴 듯 벌써 딱딱하게 굳었던 긴장의 근육이 풀립니다. 대나무 숲에 발길을 들여놓았을 뿐인데도 싱그러움이 몰려옵니다. 일상 속 묵은내를 날려버립니다. 이곳은 아담합니다. 작은 대숲이라 한달음에 다 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요한 대숲의 고즈넉한 풍경은 우리를 천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