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대로 걸어도 그만인 월아산 숲속의 진주 찬바람이 밀려오는 겨울 문턱에 들어섰습니다. 훅하고 가버릴 가을을 아쉬워하며 고즈넉한 늦가을의 풍경을 만나러 월아산으로 향했습니다. 산 중턱에는 느리게 흐르는 시간이 있는 잠깐 쉬어가도 좋다는 듯 우리를 반기며 이마를 어루만지는 상쾌한 기운이 감도는 숲속의 진주가 있기 때문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오면 위쪽 야트막한 언덕에서 우리를 반기는 정원을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바람개비 형상의 정원 안쪽 나무를 중심으로 아기자기한 조형물이 우리의 발길과 눈길을 끌기 때문입니다. 어둠이 밀려오면 조명등에 빛이 들어와 이곳을 찾은 이들에게 따스한 불빛으로 우리를 반기겠지요. 햇살은 조명등에 비쳐 아름다운 밤 풍경을 미처 보지 못하는 우리를 달래줍니다.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