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숲 4

봄향 찾아 고성으로 떠난 길, 매향을 담다

봄이되 봄 아닌 양 꽃샘추위가 불과 얼마 전까지도 우리를 움츠러들게 합니다. 한낮의 기온이 20도로 올라가는 봄을 보러 고성으로 떠났습니다. 지인이 아직은 몇 송이 피지 않았다고 알려준 고성 연화산 옥천사입니다. 몇 송이 피지 않았다는 귀띔에도 옥천사로 향하는 차 안에서 설레는 우리 자신을 발견하기는 쉽습니다. 매화를 찾아, 봄을 찾아 떠난다지만 연화산 옥천사는 언제 찾아도 일상에 찌든 우리를 개운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진주에서 문산읍을 지나고 고개를 넘어 고성군 영오면에 이르자 들은 햇살이 곱게 드리워 차창을 스르륵 내리게 합니다. 봄 햇살과 봄바람을 곁으로 하고 개천면 사무소를 지나자, 옥천사로 가는 삼거리가 나옵니다. 영오천이라는 작은 개울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냥 다리 하나를 건넜을 뿐인데 괜스레..

경남이야기 2025.03.24

고성 가볼만한 곳 - 고성 장산숲

자주 가고 싶고 오래 머물고 싶은 고성 장산숲 코로나19의 확산. 갈수록 일상이 답답하고 옥죄여오는 기분입니다. 그럼에도 일상을 벗어나 숨을 고르고 싶은 욕구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자주 가고 싶고 오래 머물고 싶은 고성 장산숲을 찾았습니다. 나만의 비밀 정원 같은 장산숲 주차장에 차를 세웁니다. 먼저 온 푸른 하늘의 구름이 반갑게 내려 봅니다. 숲과 주차장 사이에 아름드리나무 몇 그루가 외따로 무리 지어 있습니다. 넉넉한 그늘 아래 쉬어가기 좋은 긴 의자와 평상이 있습니다. 비단 이곳만 그렇지 않고 숲속은 곳곳에 쉬어가기 좋은 벤치와 넓적한 돌 등이 있습니다. 숲에 발을 들이는 순간 몸과 마음에 찌든 때는 어느새 사라집니다. 일상의 딱딱했던 긴장의 끈은 스르르 풀립니다. 장산숲은 아담합니다. 한눈에 다 ..

경남이야기 2021.07.26

고성 가볼만한 곳 - 고성 장산숲

모두 힘든 요즘, 숨 고르기 좋은 고성 장산숲 농익어가는 여름. 끝을 모르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요즘입니다. 에어컨 바람이 아니면 어디 한 걸음인들 쉽게 움직이기조차 버겁습니다. 그럼에도 여름이 빚은 찬란한 자연의 깊은 그늘을 찾아 떠났습니다. 사람들과 부대끼며 휴가지로 떠나기보다는 모두의 비밀정원 같은 아담한 고성 장산숲으로 향했습니다. 고성 마암면 소재지를 살짝 벗어나 영오면으로 향하다 싱그러운 숲 앞에 차 시동을 끕니다. 숲에 들어서자 별천지 딴 세상에 온 듯합니다. 드라마 과 촬영지라는 안내 표지판이 먼저 눈길과 발길을 이끕니다. 드라마 촬영지라는 명성은 숲으로 들어가면 밀려오는 편안함으로 바뀝니다. 긴 의자에 앉았습니다. 넋 놓듯 가만가만 앉아 있노라니 마음에 평화가 밀려옵니다. 숨을 고르..

경남이야기 2020.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