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여행- 축 처진날, 말처럼 내달렸다 경남 진주 혁신도시 하얀울공원 발아래 풍광은 힘이 넘친다 몸이 파김치처럼 축축 처지는 날. 문득 궁금했던 그곳을 찾아가고 싶었다. 힘을 채워보고 싶었다. 남해고속도로 동진주(문산) 나들목과 문산휴게소 뒤편 언덕을 내달리는 하얀 말들이 내게 힘을 전해줄 듯싶었다. 11일, 말 달리.. 진주 속 진주 2016.07.12
(산청여행) 연분홍 치마로 꽃단장한 생초조각공원-경호강 변에 위치한 경남 산청 생초조각공원에서 평안을 얻다 여행, 이처럼 설레는 단어도 없다. 그러나 우리는 여행은 항상 멀리 화려한 명승지가 전부인 듯 착각한다. 오히려 여행지를 어떻게 바라보고 느끼는가에 따라 즐기는 방식은 다양하다. 우리에게 내 안의 평안과 위안을 주는 소박한 여행지가 있다. 다소곳한 여행지이면서 마음의 평화를 .. 경남이야기 2015.04.16
부부관계마저도 소원해지는 요즘, 유혹에 넘어가다 숨이 턱턱 막힐 듯이 더운 여름이면 하얀 눈꽃 빙수를 닮은 이팝나무 꽃이 그립다. 이팝나무 꽃도 지고 난 뒤 무더위에 몸과 마음이 짜증스런 요즘. 부부관계마저 무더위로 인해 서로의 체온도 그저 뜨거운 열기일 뿐 가까이 하기에 덥다. 소원해지기 쉬운 부부사이에도 애틋한 금실과 화.. 진주 속 진주 2014.08.01
밤샘 돌봄 노동자의 하루 아침 7시 30분.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을 뒤로하고 차에 올랐다. 어제(28일)저녁 9시 30분부터 밤새워 일하고 퇴근하는 길이다. 나는 돌봄 노동자다. 경남 산청 성심원이라는 장애인 생활시설에서 일하는 돌봄 노동자(또는 사회복지 종사자)다. 한 달에 서너 번 밤샘을 한다. 또한, 한 .. 해찬솔일기 2013.12.29
엄지손톱에서 시작한 희망, 봄을 기다리며 엄지손톱보다 작은 고구마 순을 직장 동료에게 받았다. 작은 접시에 옮겨 담은 녀석은 자줏빛 몸통에 초록빛 이파리 두 개를 띄웠다. 하찮다고 보잘것없다고 업신여길 까닭도 없다. 녀석은 온 우주의 기운을 받아 무럭무럭 자랄 태세였다. 불과 사흘이 지나자 잎은 더 커지고 더 푸르게 .. 카메라나들이 2013.12.10
사회복지사의 일상에서 (해찬솔의 카메라나들이) '사회복지에 관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사회사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일컫어 '사회복지사'라고 합니다. 근데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은 사회복지에 관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가진 전문가이기 이전에 여느 가정집의 아들과 딸, 며느리와 사위 같은 이가 아닐까 .. 카메라나들이 2013.01.24
조짠한 우리 가족의 일상 저출산시대의 애국자(?)인 우리 집에는 남자 넷에 여자 한 명이 경남 진주에 삽니다. 아이들은 초등학교 6학년, 5학년, 2학년으로 죄다 남자죠. 아무튼 우리 집에서는 지구를 살리는 조짠한 일들을 일상처럼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이 남자 넷, 여자 한 명의 쪼잔한 일상 속으로 한번 들어가.. 해찬솔일기 2012.06.24
멀고도 가까운 300m 나들이, “바람이 좋아요...” 멀고도 가까운 300m 나들이, “바람이 좋아요...” - 친구따라 칠백리 봉사온 봉사단과 함께 자장면도 먹으며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운 정겨운 너나들이 어울림한마당, 12일 오후 성심원내 운동장에서 열려 “바람이 좋아요, 시원하고 따뜻하니...” 12일, 중증장애인생활복지시설인 경남 산.. 해찬솔일기 2012.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