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 대신 총 들고 목숨을 바친 역사 현장-하동 화개전투 학도병 추모공원 하동 화개장터를 모르는 이는 없습니다. 그러나 한국전쟁 화개전투를 모르는 이는 많습니다. 1950년 7월 25일 북한군이 1개월 남짓 만에 38선에서부터 섬진강까지 밀고 오자 화개전투에서 장렬히 싸우다 전사한 학도병을 추모하는 공원이 화개파출소 뒤편에 야산에 있습니다. 화개장터 뒤편 야트막한 언덕으로 올라가면 나무 데크 산책로가 있습니다. 영호남 화합의 다리가 저만치에서 보입니다. 지리산 자락을 휘감아 바다로 흘러가는 섬진강이 보입니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 너머에 전라남도 각처에서 참여한 중‧고등학교 학생 183명이 학도병으로 가방 대신 군 배낭을 짊어지고 여기를 올랐다니 믿기지 않습니다. 이들은 펜 대신 총을 들고 꽃다운 목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