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1.볼록 렌즈를 끼워서 작은 글씨를 잘 보이게 만든 안경. 2.볼록 렌즈에 손잡이를 달아서 물체를 크게 보이게 만든 물건 보리국어사전이 풀이한 '돋보기'다. 아무튼 경남 산청 성심원 요양원 내 2층 소정찻집(휴게실에서 커피를 비롯한 다양한 차를 마시는 어르신들의 사랑방인 이곳을 우.. 카메라나들이 2012.11.05
"새벽에 단잠을 깨워 미안합니다~" 2012년 10월3일 개천절. 중증장애인복지시설 경남 산청 성심원. 어둠이 아직은 짙게 드리운 새벽3시30분. 급하게 한창 단잠에 빠져 있을 동료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새벽에 단잠을 깨워 미안합니다... 돈보스코 어르신을 급하게 병원으로 모셔야겠습니다. 구급차는 요양원 앞에 세워 .. 해찬솔일기 2012.10.04
그러고 다시 저녁이겠지.. 어제 나이트 근무에 이어 이틀째 밤샘근무. 기저귀 교체하고 이것저것 어르신들 챙기다 보니 밤은 깊어 새벽1시. 어둠이 온통 둘러 싸고 있는데 성모상과 가로등만 어둠 속에서 등대처럼 빛난다. 오늘도 산소호흡기 등의 도움을 받는 어르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어제 첫 나이트보다.. 카메라나들이 2012.09.28
긴 나이트 지새우고... 나이트의 긴 밤 지새우고 이제 집에 돌아와 양치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 일기를 쓴다. 나이트, 표기는 <N>이라 적고 나이트라 읽으며 밤샘근무라고 말한다. 9월26일 오후9시30분부터 다음날 27일 오전7시30분까지. 모두가 잠들고 가로등만이 그마나 어둠 속에 형체를 분간할 수 있게 만드.. 카메라나들이 2012.09.27
내 머리 위를 지나는 것들 마흔을 넘긴 남자 둘이 나란히 걷는다. 비록 요양원 복도지만 둘다 <건강>을 빙자해 걷고 걷는다. 두 사람은 배가 많이 나온 비만이다. 지루한 복도를 걷다보면 심심하다. 지루하다. 그래서 카메라를 둘러메고 함께 한다. 카메라로 보는 세상은 또다르다. 문득 내 머리 위를 지나는게 .. 카메라나들이 2012.09.23
압력밥솥의 수증기가 한꺼번에 나오듯 제게 요구합니다... 아내는 저 더러 뱃살을 빼기 위해 운동은 물론 술을 압력밥솥의 수증기가 한꺼번에 나오듯 줄이라고 합니다. 그게 어디 쉽나요. 쉬운 일라면 아내는 제게 그렇게 말하지도 않았겠지요. 아무튼 아내의 부탁(?)도 있고 만병의 근원 중 하나가 비만이라는 주위의 권고도 있고... 또한 저처럼 .. 카메라나들이 2012.09.07
죽은 자식 불알을 붙잡고 있었다... ‘죽은 자식 불알 만지기’ 바로 내가 그짝이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을 주워 담을 수도 없는데 미련을 가지고 뒤늦게 막걸리를 영양제라고 부었다. 살아 생전 녀석은 내게 커피 한잔을 마시며 내 시름을, 내 땀을 훔쳐가는 벗이었다. 내가 근무하는 요양원 2층 복도에서 나와 함께 햇살에 .. 카메라나들이 2012.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