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기좋은곳 6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강주연못공원

바람도, 구름도 느리게 흘러가는 진주 강주연못공원 연일 30도를 웃도는 기온에 불쾌지수는 높아지고 덩달아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요즘입니다. 쉼표하나 찍듯 일상에서 잠시 쉬면서 평온을 얻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주저하지 않고 언제 찾아도 늘 평온을 안겨주는 나만의 정원 같은 진주 강주연못을 찾았습니다. 경상국립대학교 가좌캠퍼스를 지나 사천 쪽으로 향하다 경계에 이르러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 정촌면 예하리 강주연못이 나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리자 벌써 싱그러움이 와락 안깁니다. 강주(康州)연못은 고려말 진주의 옛 지명인 강주일 때 이곳에 군사 주둔지가 있었습니다. 강주 진영 터인 이곳에 언제 연못을 축조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수령 5~600년이 넘는 고목들이 우거져 있어 오래전에 만..

진주 속 진주 2021.07.09

사천 가볼만한 곳 - 사천 대방진굴항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아늑한 사천 대방진굴항 겨울이 물러나고 봄이 기지개를 켜는 요즘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쉽사리 떠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따뜻한 햇볕은 엉덩이를 들썩이게 합니다. 나만의 비밀정원 같은 사천 대방진굴항을 찾아 숨을 골랐습니다. 시간 사치를 넉넉하게 누렸습니다. 창선-삼천포대교 아래를 지나면 아늑한 군영숲이 있습니다. 군영숲을 지나 삼천포항 쪽으로 좀 더 가면 목적지인 대방진굴항이 나옵니다. 대방진 굴항은 우리나라 연안을 노략질하던 왜구를 막기 위해 건설한 군항(軍港)입니다. 조선 순조 때 군대 간 연락과 왜구 침략을 막기 위해 둑을 쌓아 활처럼 굽은 모양의 굴항인 대방선진(大芳船津)을 설치했다고 합니다. 당시 이곳에는 전함 2척과 수군 300명이 상주했다고 합니다. 과거가 현재로..

경남이야기 2021.03.05

고성 가볼만한 곳 - 고성 해지개 둘레길

흔한 듯 특별한 풍경 - 고성 해지개 해안 둘레길 겨울 문턱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가을의 끝자락은 어디든 떠나라고 등 떠밉니다. 바람맞고 싶어 고성 고성만 해지개 해안 둘레길을 찾았습니다. 아마 한번 찾은 분들은 이름만 떠올려도 벌써 설렙니다. 고성만에 들어서면 절로 차창을 열게 됩니다. 일상 속 먼지가 열린 창문을 통해 날아가 버리고 싱그러움 가득한 기운이 가득 들어옵니다. 햇살이 촘촘히 박혀 보석처럼 빛납니다. 어디를 둘러봐도 아늑하고 고요합니다. 해안 둘레길은 그저 걷기만 해도 좋습니다. 푸른빛으로 일렁이는 고성만 바다는 가을을 가득 품고 있습니다. 가을 속을 걷는 기분입니다. 바닷속을 거니는 느낌입니다. 곳곳에 쉬어가기 좋은 쉼터가 있습니다. 물론 멋진 인증사진 하나 남길 수도 있습니다. 바다에 ..

경남이야기 2020.12.08

의령 가볼만한 곳 -의령 대의면 중촌마을 숲

나만 알고 싶은 의령 중촌마을 숲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라는 나태주 시인의 시구처럼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숲이 있습니다. 주위에 덜 알려진 까닭에 나만의 비밀정원 같은 의령 대의면 중촌마을 숲이 바로 그곳입니다. 대의면 소재지에서 자굴산 쪽으로 한적한 시골길을 6km 가면 중촌리가 나옵니다. 길가에 우암 송시열과 치열하게 예송논쟁을 벌이기도 했던 남인의 사상적 기반, 미수 허목을 모신 미연서원이 있습니다. 미수 선생은 유학뿐 아니라 천문, 지리, 도가에도 능통했습니다. 서예 대가로 독특한 미수체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미연서원 앞 마을 속을 걷다가 작은 개울을 건넜습니다. 개울을 따라 서쪽으로 200m가량 가면 작은 숲이 나옵니다. 마을 주변 버려진 공터를 정비해 원두막 등의 편의..

경남이야기 2020.05.31

통영 가볼만한 곳- 통영 원문생활공원(해병대기념관)

물리적 거리 두며 산책하기 좋은 통영 원문생활공원 일상이 조금씩 깨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생활 속 거리 두기로 바뀌었습니다. 그럼에도 코로나19 이전처럼 맘껏 어디론가 다니기 조심스러운 요즘입니다. 물리적 거리를 두면서도 농익은 봄을 온전히 느끼고 싶어 통영 원문생활공원을 찾았습니다. 고성에서 통영시내로 넘어가는 고개에 자리한 공원에 들어서자 벌써 평온이 밀려옵니다. 공원 안내도 옆에 가 덩달아 다음 기회에는 코스를 따라 걸어보자 다짐하게 합니다. 고개 돌려 남으로, 바다를 봅니다.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하늘을 품은 바다는 더욱더 푸릅니다. 천천히 공원 속으로 들어가자 먼저 통영지구전적비가 발길을 끕니다. 한국전쟁 당시 통영시 일대는 북한군이 점령해 마산과 부산..

경남이야기 2020.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