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의령여행,간절한 소원하나 품었다면 지금 의령 탑바위로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9. 3. 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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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소원 하나 들어주는 의령 탑바위


의령 탑바위

 

기다리고 기다렸던 봄입니다. 봄을 맞으러 떠났습니다. 게일러 이제사 새해 소원을 빌러 갔습니다. 하나의 소원은 꼭 이루어진다는 의령군 탑바위를 찾아 떠났습니다.

 


의령 탑바위가 있는 오암(암하)마을 앞

 

의령읍에서 용덕면을 지나 이병철 생가 있는 정곡면에 못 미쳐 오른편에 오암(암하)마을에서 600m 정도 더 들어가면 탑바위가 나옵니다.

 


의령 오암(암하)마을 버스 정류장에서 600m 더 호미산 쪽으로 향하면 탑바위가 나온다.


죽전천을 건너기 전 금강교 앞에는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부자길 안내표지판이 걸음을 세웁니다. 다음에는 시간 여유를 좀 더 가지고 부자길을 건널자 다짐하며 야트막한 산으로 오릅니다.

 


의령 탑바위로 가는 길에 만난 의령 부자길 안내판

 

근처 주차장에 차를 세워도 되지만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을 따라 3분여 더 승용차로 몰아 불양암과 탑바위 가까이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의령 탑바위 가까이 있는 주차장으로 가는 길은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이다.



의령 탑바위 가까이에 주차장이 있다. 버스 등 대형 차는 들어오는 입구 주차장에 세워야 한다.

 

주차장 한쪽에는 불양암으로 물건을 실어나르는 모노레일이 이어져 있습니다. 남강이 내려다보이는 쪽으로 넘어가는 능선 앞 계단에는 부자길 가는 길과 불양암 가는 길 이정표가 각각 안내합니다.

 


의령 탑바위 근처 주차장에서 호미산 능선에 올라서면 남강과 들녘이 와락 안긴다.

 


의령 탑바위로 가는 길에는 불양암으로 이어진 모노레일이 함께하기도 한다.

 

계단이 올라가면 남강과 더 넓은 들녘이 와락 안깁니다. 왼쪽은 호미산성(虎尾山城)으로 가는 호국 의병의 길이고 오른쪽이 탑바위와 불양암으로 가는 길입니다.

 


의령 탑바위로 가는 길은 낙엽이 푹신한 카펫으로 깔린 길이다.

 

시멘트길 옆으로 모노레일이 잇따릅니다. 딱딱한 시멘트 길이 끝나는 갈림길에서 바위 쪽으로 향하자 시멘트가 아닌 푹신한 낙엽 카펫이 함께합니다. 바위로 향하다 걸음을 붙잡는 안내판이 나옵니다.

 


의령 탑바위 주위는 죽전리 고분군이 있던 곳이다.

 

<의령 죽전리 고분군(宜寧竹田里古墳群)>에 관한 안내판입니다. 죽전리 고분군은 능선 마루를 따라 106,31430여 기의 대형 봉토분과 수백 기의 소형 돌덧널[石槨]이 분포한다고 합니다. 도굴당해 훼손이 심해 외형을 알기 어렵다고 합니다. 아쉬움을 달래며 거니는데 바람 한 점이 뺨을 살포시 만지고 갑니다.

 


의령 탑바위 근처 전망대

 

탑바위로 가는 길에 전망대로 잠시 내려갔습니다. 남강의 푸른빛에 더해 더 넓은 들판이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옵니다. 강에 비친 나무들의 모습은 수묵화가 따로 없습니다. 전망대 바로 아래에 불양암이 있습니다.

 


의령 남강에 비친 나무들 모습이 수묵화처럼 담담하고 고요하다.

 

다시금 낙엽 덮은 길을 따라 올랐습니다. 저만치 탑바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남강을 낀 호미산 수직 절벽에 얹혀 있는 편평한 돌판이 탑처럼 층층이 쌓여 있는 모양새입니다.

 


의령 탑바위

 

나도 모르게 두 손을 모았습니다. 눈을 지그시 감고 분위기가 일러주는 대로 살짝 허리도 굽히며 소원을 빌었습니다. 나의 간절한 바람에 화답이라도 하는 듯 대나무가 사사각, 사사각 응원을 합니다.

 


8m 의령 탑바위는 가운데 허리 부분이 잘록하니, 마치 장구를 세워놓은 형상이기도 하다.

 

8m 탑바위는 가운데 허리 부분이 잘록하니, 마치 장구를 세워놓은 형상이기도 합니다. 동북아국제전쟁(임진왜란) 때 이 아래 남강 변에서 곽재우 장군이 이끄는 의병이 일본군을 격퇴한 곳입니다.

 


의령 탑바위에서 바라본 수직절벽과 남강

 

소원을 빌어 보세요. 가장 절실한 것 하나만요. 너무 많이 욕심내면 탑바위가 화를 낼지 몰라요. 부자가 되고 싶죠? 사랑을 이루고 싶으신가요? 아이들이 공부를 잘했으면 좋겠죠? 가족 모두 건강하길 원하나요? 진심으로 빌어 보세요. 어느 것이든 하나는 들어 줍니다.”

 


의령 탑바위와 남강

 

빌고 싶은 소원이 너무 많았지만 참았습니다. 간절하게 바라던 소원 하나로 만족하고 돌아서는 저를 주위 풍광이 위쪽으로 합니다. 남강 따라 흐르는 바람이 부드럽게 뺨을 스칩니다. 햇살은 탐스럽고 공기마저 깊고 따사롭습니다.

 


의령 탑바위에서 바라본 들판

 

소원 하나 간절히 빌고 싶다면 지금 당장 탑바위를 만나러가야 합니다.

 


의령 탑바위로 가는 길은 일부 오르막을 제외하고 대부분 능선이라 부담이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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