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면과 냉면의 차이는 명확하게 알지 못합니다. 그저 밀면은 부산이 주 탄생지로 쫄깃하며 밀가루를 주원료로 사용한 데 반해 냉면은 평양, 진주 등지가 원조이며 메밀가루 등을 사용해 갈빛이 나기도 한다 등의 알아도 쓸모없는 나름의 생각 정도입니다. 한낮의 열기가 뜨거워 아들과 함께 근처 밀면집으로 향했습니다. 가게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 진주 혁신점입니다. 매장은 깔끔합니다. 점심 무렵이지만 아직은 덜 붐벼 좋았습니다. 아들은 비빔 밀면을, 저는 물 밀면을 주문했습니다. 둘 다 식성이 좋은 까닭에 곱빼기를 시켰습니다. 주문하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는데 온 육수라는 게 눈에 들어옵니다. 소양지를 12시간 이상 끓여 만들었다고 식전에 먹어 보라고 권합니다. 아들은 별로인 육수지만 저는 개운하게 입가심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