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면과 냉면의 차이는 명확하게 알지 못합니다. 그저 밀면은 부산이 주 탄생지로 쫄깃하며 밀가루를 주원료로 사용한 데 반해 냉면은 평양, 진주 등지가 원조이며 메밀가루 등을 사용해 갈빛이 나기도 한다 등의 알아도 쓸모없는 나름의 생각 정도입니다.
한낮의 열기가 뜨거워 아들과 함께 근처 밀면집으로 향했습니다. 가게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 <김가 밀면> 진주 혁신점입니다.
매장은 깔끔합니다. 점심 무렵이지만 아직은 덜 붐벼 좋았습니다.
아들은 비빔 밀면을, 저는 물 밀면을 주문했습니다. 둘 다 식성이 좋은 까닭에 곱빼기를 시켰습니다.
주문하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는데 온 육수라는 게 눈에 들어옵니다. 소양지를 12시간 이상 끓여 만들었다고 식전에 먹어 보라고 권합니다.
아들은 별로인 육수지만 저는 개운하게 입가심하듯 천천히 후후 불어 마셨습니다.
그러는 사이 양념이 살짝 밴 무 반찬이 나오고 이어서 주문한 밀면이 나왔습니다.
큰 대접에 나왔지만, 충분히 소화할 양입니다.
돼지고기 고명도 나오고 화려한 물 밀면은 시각적으로 입에 침이 고이게 합니다.
물론 면은 다 먹고 육수는 남겼습니다. 그것마저 다 마신다면 그건 물고문일 겁니다. 얕게 뜬 얼음이 시원합니다.
하지만 아들은 1/3가량을 남겼습니다. 짜다고 합니다. 온 육수를 여러 번 부었지만, 짠맛을 감출 수 없었나 봅니다.
아들이 내린 평점은 100점 만점에 60점입니다. 덜 짜다면 충분히 다 먹을 거라고 합니다. 양념도 고추장을 그대로 한 듯 별로였다고 합니다.
프랜차이즈 식당이라 특별한 기대는 없었습니다. 그저 고만고만하게 먹을 곳이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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