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음식은 일상에서 떠나는 작은 여행입니다. 하늘을 닮은 바다를 품은 통영은 바다의 숨결과 땅의 기운이 맛난 음식이 많습니다. 이 중에서도 통영 시락국(시래깃국)은 절대 뺄 수 없는 통영의 맛이요, 음식입니다. 허기진 배를 채우던 하찮은 음식이 이제는 비로소 귀하게 느껴지고 현재에는 강하게 우리를 유혹합니다. 통영 사람은 아니지만 통영인처럼 바다와 땅의 기운을 느끼러 통영 시락국을 찾아 떠났습니다. 통영 시락국을 잘하는 곳은 많지만, 서호시장은 그런 음식점이 밀집되어 있는 곳입니다. 근처 통영항여객선터미널에 차를 세우고 시장 쪽으로 향했습니다. 시장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옮길 때마다 바다내음이 싱그럽게 입 안에 침이 고이게 합니다. 찾은 시각은 오전 7시. 시장은 상인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