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산청여행-붉은 가을이 내려앉은 드라이브하기 좋은 길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6. 11. 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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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 밤머리재 도로변은 붉은 단풍나무들로 일렁거려

 


산청군 금서면과 삼장면을 이어주는 국도 59호선이 지나는 밤머리재는 도로변에는 단풍나무들의 붉은 나뭇잎으로 늦가을 낭만을 즐기기 그만이다.

 

한여름, 한겨울은 있어도 한가을은 없다. 더위가 한창인 여름과 추위 한창인 겨울은 있지만, 가을의 절정은 소리 없이 그냥 지나간다. 저만치 가버리는 가을은 부지런한 사람도 온전히 구경할 수 있는지 모른다. 가을의 절정을 놓쳐도 기분 좋게 가을 분위기를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곳이 경남 산청에 있다. 1110, 붉은 가을이 내려앉은 드라이브하기 좋은 길을 따라 산청 밤머리재를 넘었다.

 


산청군 삼장면에서 금서면을 잇는 30리 굽이굽이 고갯길 밤머리재는 옛날 이곳을 넘을 때 밤 까먹었다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산청군 금서면과 삼장면을 이어주는 국도 59호선이 지나는 밤머리재는 도로변에는 단풍나무들의 붉은 나뭇잎으로 늦가을 낭만을 즐기기 그만이다. 산청 덕산에서 산청읍으로 가는 길은 온통 붉게 타오르는 가을 강을 이룬다. 삼장면 홍계리에서 본격적으로 산청읍으로 가는 고개를 넘어가는 밤머리재 입구부터 붉은 나뭇잎과 맑은 하늘이 넘실넘실 유혹한다.

 


산청군 밤머리재 사진 찍기 좋은 명소바라본 풍경

 

삼장면에서 금서면을 잇는 30리 굽이굽이 고갯길 밤머리재는 옛날 이곳을 넘을 때 밤 까먹었다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붉은 단풍잎에 취할 무렵 약수터가 나왔다. 차를 세우고 물을 한 모금 들이켰다. 시원하다. 조금 더 위로 올라가면 사진 찍기 좋은 명소가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국내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주변 경관이 수려하고 역사·문화·생태 자원이 우수한 지역에 국비 등을 투입해 포토존을 꾸민 곳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국내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주변 경관이 수려하고 역사·문화·생태 자원이 우수한 지역에 국비 등을 투입해 만든 산청 밤머리재 포토존.

 

포토존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내가 굽이굽이 넘었던 고개 너머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산 넘어 산이 펼쳐지는 그림은 세상 시름 잊고 마음속 찌꺼기도 훌훌 털어버리게 한다. 바람과 따사로운 햇살이 살랑살랑 사람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천왕봉에서 시작된 산줄기가 중봉과 하봉으로 이어져 쑥밭재~새재~외고개~왕등재~깃대봉을 거쳐 밤머리재에 이른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눈에 들어온다.

 


산청 밤머리재에서 다시 한 번 왼편으로 치솟은 산, ‘곰 바위산웅석봉이 보인다. 이다. 워낙 가파르고 험준한 산세 때문에 곰이 떨어져 죽었다는 전설도 전해져 오고 산 모양새가 곰을 닮았다고도 한다.

 

밤머리재에서 다시 한 번 왼편으로 치솟은 산, ‘곰 바위산웅석봉이 보인다. 워낙 가파르고 험준한 산세 때문에 곰이 떨어져 죽었다는 전설도 전해져 오고 산 모양새가 곰을 닮았다고도 한다.

 


산청 밤머리재에서 우리를 위로하듯 반기는 파란 가을 하늘과 물감들인 산들이 펼치는 가을 명화(名畵)를 구경했다.

 

포토존에서 늦가을 정취를 만끽한 뒤 고개 정상으로 걸어 올라갔다. 해발 580m에 너른 터가 나온다. 아래 포토존이 있기 전에는 이곳에서 발아래 경치를 구경했다. 시내버스를 개조한 매점에서 놀러 온 이들이 커피를 마시며 가을 햇살에 샤워한다. 다시 한 번 우리를 위로하듯 반기는 파란 가을 하늘과 물감들인 산들이 펼치는 가을 명화(名畵)를 구경했다.

 


산청 밤머리재 정상에 있는 표지석

 

고개를 넘어가면 내리막이다. 올라올 때만큼 내려갈 때도 붉은 단풍들이 너울거린다. 산봉우리가 붓끝을 닮았다는 필봉산이 나뭇잎 사이사이로 고개를 내민다. 내려가는 길은 올라가는 길처럼 경사가 있는 길이라 속도를 줄이고 천천히 나아갔다. 중간중간 차를 세워 풍경을 감상하기 좋은 빈터가 없어 아쉽다.

 


산봉우리가 붓끝을 닮았다는 산청 필봉산이 나뭇잎 사이사이로 고개를 내민다.

 

하늘은 더욱 푸르고 형형색색의 옷으로 갈아입는 산 넘어 산이 발아래에 들어서는, 가을 한가운데로 들어가는 길이다. 짧아서 더욱 아쉬운 가을, 저만치 가버린 가을을 붙잡았다.

 


산청 밤머리재는 중간중간 차를 세워 풍경을 감상하기 좋은 빈터가 없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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