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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파랗다.
집 나선 시각 오전 5시 40분. 직장인 산청에 도착한 시각 6시 35분. 아직 출근에 여유가 있어 카메라 메고 10분 동안 주위를 돌았다.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구름 사이로 반짝이는 가을을 보았다.
공기가 시원하다.
구름이 파란 캠퍼스에 그린 그림 덕분에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기분이었다.
오후 1시, 점심 시각. 다시 카메라를 둘러멨다.
출근 전보다는 구름이 많다.
맑은 거울 같다는 경호강 물소리가 상쾌하다.
마음속 깊은 곳 꼭꼭 숨겨 놓은 응어리도 함께 흘러간다.
푸른 하늘 사이로 헤엄치는 구름이 이 계절이 익숙하기 전에 떠나라 손짓한다.
오후 5시 30분.
하늘은 온통 구름 천지다.
아주 작은 면적의 푸른 물이 보인다.
그래도 작은 푸른 빛 하늘은 내게 말한다.
괜찮다. 내일은 더 좋은 빛의 하늘을 선물할 거라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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