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왜 하필 이 시점에서 기림상 건립인지 고민하자”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6. 9. 27.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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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7일 오후 7시 진주 YWCA에서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기림상 건립을 위한 진주시민 토론회가 열렸다.

 

산 역사의 현장에 뛰어든 이 자리에 함께한 많은 분과 내년 31일 제막식에서 다시 뵙기를 청하는 건립추진위원회의 인사말로 시작했다.

 

경상대학교 김준형 교수의 발제, ‘진주정신과 위안부 인식에서 다시금 만나는 <진주정신>. 에나 진주사람이라 말하면서도 정작 <진주정신>에 관해 딱 집어 말하기 어렵다. 김 교수는 저항성실천성이라 정의했다. ‘사회 내의 부패와 차별 구조에 대한 저항외세 침략에 대한 저항’. 이런 정신은 잘못된 질곡을 하나씩 걷어내고 민중이 더 나은 삶을 누리는 사회로 나아가는 힘이 되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인식 역시 이들의 억울한 삶에 대해 적극적으로 다가가 공감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하는 게 <진주정신>이다.

 

진주와 관련된 일본군 위안부 과거와 현재를 발제한 심인경 진주인권교육센터 교육팀장은 위안부는 일본이 만주사변을 일으킨 이후부터 태평양 전쟁에서 패전한 1945년까지 전쟁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설치한 위안소에서 강제 동원되어 일본군의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한 여성을 지칭하는 말이라며 “UN 인권위원회에서는 전시하 군대 성노예라고 규정했다고 했다.

심 팀장은 진주에는 관련된 11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중에 현재 생존자는 없다.”우리가 미숙해 이웃을 돌보지 못했고 쉴 수 있도록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우리가 만들 기림상은 어떤 형태가 될지 노주현 진주미술협회 지부장을 대신해 집행위원장이 발표했는데 전문가 집단과 시민집단의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한다. 1992년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 시위의 1000번째를 맞아 숭고한 정신과 역사를 잇고자 만든 평화의 소녀상과 같은 평화비가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했다. 우리 진주 지역에는 위안부 출신 화가라는 별명을 가진 고 강덕경 할머니가 있다. 그분의 작품을 벽화로 만들자는 의견이 있었다.

 

자유 토론 끄트머리에 나온 왜 하필 이 시점에서 기림상 건립인지 고민하자는 내게 화두로 남는다.

 

<진주정신>을 담은 기림상이 건립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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