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할 때 시장에 가요-고성 공룡시장 불금야시장!
선선한 바람이 기분 좋게 우리의 뺨을 어루만지는 가을입니다. 어디로 가도 좋을 때이기도 합니다. 어디로 가도 좋지만 시장할 때 시장에 가면 좋습니다.


더구나 불타는 금요일 야시장이 열리는 고성군 고성읍 서외리에 자리한 <고성 공룡시장>으로 가면 낭만 열차가 매월 1회씩(6월~11월) 셋째 주 금요일, 우리를 기다립니다.

10월은 셋째 주 금요일인 17일 늦은 5시부터 9시까지 열렸습니다. 공룡시장 곁에 있는 공용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차를 세우고 시장 쪽으로 향하는데 기개가 오뚝한 회화나무가 반깁니다. 회화나무는 거침없이 뻗어 나가는 듯한 나뭇가지는 자유분방하면서도 기개를 잃지 않는 기풍을 가진 나무라고 여겨 선비들이 학자수(學者樹)라는 별명으로 부르며 아꼈던 나무입니다.

여기 공룡시장 회화나무는 조선 시대 객사 주변에 있었던 나무였는데 시장이 형성되어 건물 사이에 끼어 있었다고 합니다. 주차장을 조성하면서 제거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상인들과 주민들이 보존하기로 해 이렇게 오가는 이들을 맞이합니다.

회화나무의 환영을 받으니 걸음도 더욱 가벼워집니다. 고성 공룡 전통시장이라는 간판에 ‘오니’, ‘고니’, ‘지니’, ‘시니’라는 공룡 캐릭터들이 알은체합니다.

시장에 발걸음을 들였습니다. 1965년 공설시장으로 허가를 받아 문을 연 이래 70년 가까운 세월을 함께해온 전통시장의 풍성함이 밀려옵니다. 여기 시장은 주상복합건물의 형태로 상가 건물 1층에 상설시장을 운영하는데 1일과 6일에 장이 서는 오일장도 겸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의 역사만큼 노포들이 많고 덩달아 맛집들도 많습니다. 더구나 오늘 불금야시장에 참여하는 가게에서 내건 먹거리를 골라 구매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먹거리 부스에서는 족발, 수육, 회, 튀김 등 시장의 대표 메뉴를 각 1만 원입니다. 시장 상인이 직접 판매하는 전 메뉴가 단돈 1만 원, 고물가 시대에 만 원의 행복이 넉넉합니다.

먼저 각종 부침개를 샀습니다.

작은 바구니에 담겨 있는 음식을 행사장으로 가져가 하얀 보가 차려진 테이블에 놓고 먹었습니다.

차를 가져온 까닭에 무료 맥주를 마실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찾은 이에게 무료 맥주 1잔을 나눠줍니다(추가 맥주 1잔 1천 원).

늦은 5시가 지나자, 가을밤을 적시는 추억의 노래들이 흘러나옵니다. 방문객들의 신청곡도 받아들여 줍니다.

경품추첨도 노래 사이사이 열립니다. 맥주잔을 기울이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풍경이 정겹습니다.


시장할 때 시장에서 먹는 맛이 즐겁고 맛납니다. 뚝딱 한 접시를 맛나게 비웠습니다. 다시금 시장 속 보물을 찾듯 먹거리를 찾아 나섰습니다. 이번에는 족발을 샀습니다. 이번에도 1만 원입니다.

먹거리 4종 이상 구매하면 1만 원짜리 물품 교환권을 준다고 합니다. 그러면 남는 게 있을까 오히려 걱정스러울 정도입니다.

고성 공룡시장 상인회가 주관해 열리는 ‘불금야시장’은 매월 한 차례씩 총 5회 진행되는 문화형 야시장입니다. 지역 상인이 직접 참여해 먹거리 부스와 맥주 페스티벌을 운영하는데 지역 문화 공연과 다양한 현장 이벤트도 함께 열려 색다른 분위기를 즐기기 좋습니다.

다음 달 11월에는 가족과 함께 깊어져 가는 가을 분위기와 함께 여기에서 가을 먹고 가자 다짐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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