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남해 가볼만한 곳 - 남해탈공연박물관

에나 이야기꾼 해찬솔 2025. 9. 17.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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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운 판을 벌여보자, 남해탈공연박물관

 

 

괜스레 이름만 떠올려도 일상 속 피로가 날아가는 느낌입니다. 남해군 남해탈공연박물관을 떠올리면 남해의 푸른 바다와 하늘이 우리의 일상 속 묵은내를 날려버립니다. 더구나 재난, 불행, 재앙 등의 의미가 있는 이란 단어가 탈박물관을 만나 흥겨움을 바뀌고 어깨가 살짝 들썩이기도 합니다.

 

 

역시나 찾아가는 길은 쉽사리 자동차 속도를 높일 수 없습니다. 곳곳에서 푸른 하늘을 닮은 바다의 유혹에는 넘어가기 일쑤입니다.

 

 

즐거운 유혹에 넘어가도 길을 재촉하지 않았습니다. 남해 바래길을 따라 굽이굽이 펼쳐진 풍경을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그럼에도 어느새 목적지에 이르렀습니다.

 

 

박물관에 발을 들여놓자 <소통을 위하여>라는 조형물이 우리를 반깁니다.

 

 

폐교였던 까닭에 작은 운동장은 푸른 뜨락으로 바뀌었고 주위 나무들은 오가는 이들의 넉넉한 숨 고르기 장소로 변했습니다.

 

 

박물관 입구에는 커다란 구골목서가 횃불처럼 당차게 서 있습니다. 호랑가시나무잎을 닮아 나뭇잎들이 뾰족뾰족합니다. 호랑이의 가려움을 긁어주었던 무료한 일상을 달래줄 듯합니다.

 

 

구골목서 뒤편 박물관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건물에 덩그러니 붙은 붉은 탈 조형물이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우리의 눈길과 발길을 붙잡기 때문입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왼쪽에는 체험실이 있습니다. 이곳 한쪽 벽면에는 2012년에 방영된 MBC 드라마 <무신> 그림과 출연진들이 입은 옷들이 잠시 드라마 너머 당시를 떠올리게 합니다.

 

 

이들 곁을 떠나 전시실이 있는 2층으로 향했습니다. 여기 탈박물관은 소장품이 소박합니다. 여느 박물관처럼 국보니 보물이니 하는 문화유산보다는 그저 탈을 이해하는 공간입니다. 따라서 국립박물관과 고성탈박물관 등을 생각하고 이곳을 찾는다면 실망이 클 수도 있습니다.

 

 

처용무를 비롯한 우리나라 탈놀이 문화를 영상으로 만납니다. 아울러 각종 탈놀이 전시물이 잠시 우리의 유희 문화를 만나게 합니다.

 

 

한국의 가면극은 삼국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옵니다. 탈놀음 또는 연희(演戲)라 불린 탈놀이는 한국 탈춤을 대표하는 명칭입니다. 오광대는 합천군 초계 밤마리를 기점으로 전승되어 낙동강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진주, 의령, 합천, 마산, 통영, 고성 등에서 쓰는 명칭입니다. 들놀음과 야류는 동래와 수영에 쓰이는 명칭이고, 경기지역은 산대놀이라고 합니다. 지역마다 생성과 전승 과정이 다르다 보니 달리 부르고 있습니다.

 

 

이어서 세계의 탈을 만납니다. 다양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표현한 인간의 욕망을 엿보는 기분입니다. 중국이나 일본, 인도네시아 등의 사람들이 사물이나 형상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살펴볼 기회이기도 합니다.

 

 

 

베트남의 <바구니 탈>과 눈이 마주치자 슬며시 입꼬리가 올라갑니다.

 

 

하얀 얼굴에 진한 화장을 한 경극 할 때의 중국 탈들 앞에서 연희 판이 펼쳐진 듯 흥겨움이 밀려옵니다.

 

 

일본에서는 광대뼈가 불거지고 코가 납작한 여자로 추녀의 대표적인 얼굴을 <오가메> 탈로 형상화했습니다. 그런데 제 눈에 안경이라고 오히려 오가메 탈은 통통한 볼살의 얼굴 생김새 덕분에 함께 웃었습니다.

 

 

그러다 걸음은 장례 때 악귀를 쫓기 위해 사용했던 방상시 탈 앞에서 멈춥니다. 조선시대 국장도감의궤를 보면 방상시는 흥인지문과 숭례문 2개 노선을 따라 이동하였는데, 행렬상 혼여와 대여의 사이이며 부장품의 좌우에 위치한다는 점에서 축귀의 성격이 부각된다. 이를 담당한 사람들은 방상시재인’, ‘방상시인부로 불리며 저전상인과 신분이 낮은 사람을 채용하였다. 방상시 관리감독은 경기감영과 갑오개혁 이후 경무청에서 이루어지고, 제작자인 방상시장은 군기시 어영청에 소속되었다. 이를 통해 중국 주나라부터 군사기관에서 흉례업무를 관장했고, 조선 말까지 이어져 내려온 것을 알 수 있다.(<조선시대 국장으로 본 혼백의 수호신 방상시(方相氏)의 기능 고찰(김윤희/한국학중앙연구원) /2019)>”

 

 

조선시대 왕권의 상징이자 국가 통치 수단으로 활용된 국가의례에 등장한 탈. 탈이란 가면을 통해 드러내고자 했던 바가 무언지 살짝 엿봅니다.

 

 

한국 전통 그림자극 <만석중놀이>를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빛이 쏟아지는 사이로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며 손으로 닭의 모습을 만들었습니다.

 

 

재난, 불행, 재앙 등을 뜻하는 탈이 인간의 가면으로 거듭나 우리에게 어떻게 초자연적인 힘과 영향력으로 다가왔는지 톺아봅니다.

 

 

남해탈공연박물관

주소 : 남해대로 2412

전화 : 055-860-3790

관람 시간 : 09:00~18:00(매주 화요일 휴무)

관람료 : 일반 2,000/ 청소년 1,500/ 어린이 1,000

주차장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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