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주시의회 따라쟁이가 만난 진주 망진산봉수대 복원 의미

따라쟁이가 됩시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따라 하지는 맙시다. 진주시의회 의원들의 발자국을 따라갑시다. 뜬금없이 따라쟁이가 타령이나 하시겠지만 천년이 넘는 진주의 역사와 문화를 아는 쉬운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진주 시민들의 든든한 파수꾼 같은 시의원들의 흔적에서 손쉽게 엿볼 수 있습니다. 가령 9월 2일 진주시의회 의원들이 찾아간 발자국을 따라가면 진주 8경 중 제5경인 망진산봉수대를 만납니다.

이날은 1996년 진주문화사랑모임에서 시민들의 모금으로 망진산 중턱에 설치했다가 2022년 7월 집중호우로 무너져 내린 것을 원래 자리로 옮겨 복원한 날입니다. 제자리를 찾은 셈입니다.

시의원들이 찾아가 원형 복원한 경사를 축하하고 기쁨을 나눌만합니다.
“기미년 삼월 일일/우리나라 산봉우리마다/때맞추어 봉홧불 활 활 타올랐네/흰옷 입은 사람들/가슴에 불을 놓아/삼천리 골골샅샅 독립 만세 번져갔네/진주 사람 카랑턴 정신으로 감연히 일어섰네/걸인들도 기생들도 앞 다투어 나섰네.//”

고 박노정 시인(1950~2018)은 <시작이자 마지막인 통일의 봉홧불>이라는 시로 시민단체가 복원한 당시의 진주 망진산봉수대 의미를 표현했습니다. 그때 복원한 봉수대는 원래 자리인 KBS한국방송 중계소 자리에 있지 못하고 50m 아래에 세워졌습니다.

망진산 봉수대는 밤에는 횃불, 낮에는 연기로 적의 침략을 알리는 군사 통신수단입니다. 조선시대 제2직봉의 간봉 9선 중 내지봉수의 시작점으로 사천 안점산 봉수의 신호를 받아 진주 광제산 봉수로 전달했습니다. 1895년(고종 32) 봉수제가 폐지되었습니다. 더구나 1894년 동학 농민 항쟁과 1919년 3⸱1만세 운동 때 봉홧불로 조선 민중이 하나로 뭉치는 모습에 놀란 일본 제국주의자들은 망진산 봉수대를 파괴했습니다.

광복의 기쁨이 한반도를 휩쓸 때도 쉽사리 파괴된 봉수대는 복원할 수 없었습니다. 진주 시민 2천여 명의 소중한 성금 6천5백여만 원을 모아 1996년 건립했습니다. 당시에는 통일 염원을 담아 백두산 돌과 한라산 돌, 지리산 돌, 독도의 돌, 진주의 월아산 돌을 모아 기단에 두었습니다.

하지만 원래 5기의 봉수가 있었지만 단 1기만 복원했습니다. 더구나 위치에 관한 발굴 조사와 고증 등을 제대로 거치지 않아 옛 모습을 그대로 복원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러다 2022년 7월 17일과 18일 사이 진주 지역에 평균 191㎜의 비가 내리면서 망진산 봉수대가 붕괴하여 무너졌습니다.

다시 세울 때는 원형 가까운 복원으로 제자리에 세우느라 시간이 걸렸습니다. 진주시는 2023년 10월 문화재 지표조사와 정밀 발굴 조사를 거쳐 임진왜란 전·후 봉수 유구(遺構)의 위치를 망진산 정상부(KBS 송신탑 앞)로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2024년 11월 착공해 지난 8월 말 5연조 구조의 봉수대와 방호벽을 완공했다고 합니다.

망진산 봉수대 복원 사업은 단순한 시설 재건에 그치지 않습니다. 진주 시민들의 마음이 모여 성금으로 세워진 봉수대의 의미에 더해 원형에 가깝도록 복원해 ‘제자리’를 되찾았다는데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시민의 힘으로 세워진 봉수대가 마침내 제자리를 찾은 뜻깊은 성과를 축하하고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에 진주시와 함께 힘쓸 것이라는 시의원들의 당부가 예사로 들리지 않습니다.

서는 곳이 달라지면 풍경도 다릅니다. 여기 망진산봉수대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남강이 에둘러 흘러가는 진주성과 진주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우리 진주시의회 의원들의 발자취를 따라 우리도 진주의 역사와 문화, 예술을 톺아보면 어떨까요. 이건 따라쟁이 해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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