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속 진주

가성비 좋은 이탈리안 레스토랑-뾱식당진주점

에나 이야기꾼 해찬솔 2025. 9. 21.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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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망각의 동물입니다. 무엇인가를 기억하기 위해 특정한 날을 지정하고 의미를 부여합니다. 국가의 국경일처럼 개인에게, 가족에게도 나름의 중요한 기념일이 있습니다. 가령 우리 가족에게는 결혼기념일이 그러한 기억한 날이기도 합니다. 특별한 날의 의미(?)를 되뇌려고 저녁 외식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쏜다는 말에 아내는 나름 비싸지 않은지 식당의 가격대부터 챙깁니다.

우리가 찾은 진주 충무공동 이탈리안 격식 없는 레스토랑 뾱식당은 가성비가 괜찮은 맛집입니다. 비싸지 않은 가격대에서 파스타, 피자, 스테이크 등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 점이 우선 합격점입니다.

가게 입구는 낯선 풍광입니다. 야자수 같은 나무들이 통유리 앞 화단에 심겨 있고 약간 붉은 사막을 떠올리는 듯한 색칠과 나무 대문.

나무 대문을 열고 들어서자, 선인장을 비롯한 이색적인 풍광이 잠시 공간 이동해서 어디 먼 나라로 여행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식당 안도 시원한 토굴 속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입니다.

방이 별도로 있지만 완전히 밀폐된 공간이 아닙니다.

우리 가족은 통유리를 통해 밖을 볼 수 있는 좌석으로 안내받았습니다. 주문을 위해 테이블 키오스크를 검색합니다.

뷔페처럼 다양한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먹물 리조뜨, 등심 스테이크, 쌈 싸 먹는 피자, 쉬람프로제파스타, 토봉이 파스타, 수란 크림파스타, 알리오 올리오. 무려 7개를 선택했습니다. 등심 스테이크가 19,900원으로 제일 비싸고 알리오 올리오가 5,500원입니다.

먼저 알리오 올리오가 우리에게 먼저 다가옵니다. 소식하는 이에게는 적당할지 모르겠지만 우리에게는 간식 같은 다소 양은 적었습니다. 서로 포크로 면을 돌돌 감아 먹으니 정말 게 눈 감추듯 사라졌습니다.

첫 음식과 다음 음식은 간격이 좀 있었습니다. 덕분에 가족들이 이야기꽃을 피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수란 크림파스타. 말 그대로 반숙의 수란(水卵)이 파스파에 올려져 나왔습니다. 수란을 톡 깨뜨려 섞었습니다. 맛납니다.

이어서 먹물 리조뜨는 오징어와 함께 먹으니, 마치 해안가에 온 듯 입안에 바닷냄새가 넘실거리는 기분입니다.

쌈 싸는 먹는 피자는 얇은 피자 조각에 구워진 삼겹살을 올려서 돌돌 말아 먹으니 색다르면서도 좋았습니다. 우리 집 막내 녀석은 오늘 먹은 음식 중 이게 제일 맛나다고 합니다.

연이어 쉬림프로제파스타, 토봉이 파스타가 상 위에 차려집니다. 상다리가 휠 정도는 아니지만 테이블 가득 올려진 접시 따라 나온 음식들이 눈을 즐겁게 합니다.

다른 음식들을 거의 비울 무렵 마지막으로 스테이크가 나옵니다. 기다랗게 먼저 잘려 나왔습니다. 성인 남성이라면 추가로 더 자르지 않아도 될 듯한 크기입니다. 육즙이 로마군단의 전차처럼 나오지는 않지만 부드럽고 고기 본연의 맛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막내 녀석은 한 번은 먹지만 두 번까지는 먹지 않을 거라고 합니다. 아마도 녀석의 기준에는 이게 여기 주문한 것 중에서 가격 대비 맛은 아니라고 여긴 모양입니다. 다른 저렴하면서도 맛난 게 더 낫다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기분 좋게 4명이 우리 가족이 먹으니 70,900.

가족이 둘러앉은 저녁이 느긋한 식탁이었습니다.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이 차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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