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속 진주

진주시의회, 신년 참배 장소에 담긴 역사적 의미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5. 2. 1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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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와 귀를 열고 충혼의 소리를 듣는다” - 진주시의회 신년 참배

 

 

2024년이 가고 2025년 새해가 밝자 진주시의회는 2, 신년 참배에 나서며 공식 의정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날 백승흥 의장 등 진주시 시의원 일동은 임진대첩계사순의단과 충혼탑을 찾아 헌화와 묵념으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넋을 기렸습니다.

 

시의원들이 찾은 임진대첩계사순의단과 충혼탑은 각각 어떤 장소인지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임진대첩계사순의단(壬辰大捷癸巳殉義壇)은 진주성 촉석루 곁에 있습니다. 촉석루 북쪽 야트막한 언덕에 자리합니다.

 

임진년 진주대첩과 계사년 7만 민관군의 의로운 죽음(순의·殉義)을 기리는 곳입니다. 진주성 내 이들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 있는 창렬사와 함께 진주성을 들렀다면 꼭 찾아가 참배할 곳입니다.

 

 

그런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196212월 진주방송중계소(KBS)가 있었습니다. 더 시간을 올라가면 일제 강점기인 1917514일 우리 민족성을 말살하고 식민지 황민화를 위한 진주신사(晉州神社)가 이곳에 지어졌습니다. 이보다 앞선 1895924일에는 경상남도 첫 근대 학교인 경상우도 소학교였던 매월당(현 진주초등학교 전신)이 자리한 곳이기도 했습니다.

 

일본제국주의 망령의 흔적을 지우고 진주의 올바른 역사와 정신을 계승하고자 198712월 임진대첩계사순의단을 건립했습니다. 시의원뿐 아니라 진주성을 찾는 시민이라면 꼭 이곳에 들러 진주의 정신과 역사를 떠올려보셨으면 합니다.

 

 

진양호 입구에 있는 충혼탑은 1968년 호국의 성지 진주성 내에 처음으로 세워졌다가 상평동 솔숲공원으로 옮겨져 다시 세워졌습니다. 200266일 시민들이 즐겨 찾는 진양호반에 다시 세워 모시고 있습니다.

 

 

충혼탑은 화합과 평화를 상징하는 18m의 주탑(主塔) 양쪽에 번영을 상징하는 남성상과 평화를 기원하는 여인 군상이 있습니다.

 

여기 와 귀를 열고/ 충혼의 소리를 듣는다/~”는 강희근 시인의 <충혼의 소리>가 충혼탑 곁에 새겨져 있습니다.

 

 

충혼탑 옆으로 압록강 물을 수통에 담는 병사의 모습에서 한국전쟁을 떠올리게 하는 < 6·25전쟁·월남 참전 기념비>가 우뚝 솟아 있습니다. 양팔에 아이를 안은 채 달려가는 군인의 긴박한 모양의 조형물은 우리 대한민국의 국난 극복의 의지를 느끼게 합니다.

 

이곳에 호국영령을 모십니다.

여기 잠든 분들은 이 땅의 자랑스러운 호국 혼들로 나라와 겨레를 지키다가 장한 일생을 마쳤습니다.

~

그 거룩한 정신을 이어받아 갈 것을 다짐합시다.”

 

 

충혼탑에 새겨진 글귀처럼 거룩한 정신을 이어받아 갈 것을 시의원들이 다짐했듯 우리 시민들도 찾아서 참배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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