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나들이

영상-부부, 연인처럼 데이트하기 좋은 곳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1. 10. 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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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아이들이 학교 가고 부부 둘만의 시간을 가진 10월 13일. 부부는 선택의 여지도 없이 하동 최참판 댁으로 향했다.

깊어가는 가을 경치를 고스란히 담으면서 넉넉한 데이트를 연인처럼 즐기기에 손색없기 때문이다. 입장료 1000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경비에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집에서 하동 녹차를 마시며 황금들판을 바라보는 부자인양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하동 최참판댁은 동학혁명에서 근대사까지 우리 한민족의 대서사시인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인 경남 하동군 평사리에 세워진 허구가 사실이 되어버린 곳이다. 소설 <토지>를 드라마로 평사리에 촬영한 세트장을 보강하여  소설속의 최참판댁이 한옥 14동으로 구현되었다. 조선후기 우리민족의 생활모습을 재현해 놓은 토지세트장 내에 소설 <토지>에 관한 모든 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평사리 문학관도 있고 한옥에서 숙박하며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도 있다. 소설 속 주인공들이 뚜벅뚜벅 걸어나올듯 친근하고 정겨운 세트장. 비록 소설 21권을 다 읽지 못해도, 드라마 토지를 다 보지 못해도 어떠랴 우리 민족의 힘겨운 삶이 녹아내린 시대상을 느끼기에 그만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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